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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압 맞선 비폭력 저항' 104번째 삼일절‥곳곳 "만세"

'탄압 맞선 비폭력 저항' 104번째 삼일절‥곳곳 "만세"
입력 2023-03-01 19:43 | 수정 2023-03-0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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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내 나라의 주권을 강제로 빼앗긴 암담한 압제의 시절.

    선열들은 어떤 마음이었을까요.

    대체 어떤 생각으로 오지 않을 수도 있는 그날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던졌을까요.

    3월 1일.

    굳은 신념과 희망으로 무장하고 대한의 자주독립을 외치며 태극기를 흔들었던 우리 겨레의 마음을 다시 생각합니다.

    그리고 오늘도, 많은 이들이 백4년 전 그 마음을 되새기며, 태극기를 흔들었고, 전국 곳곳에서 만세 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구승은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대형 태극기가 내걸린 서대문형무소 앞에서 남녀노소 시민들이 만세를 외칩니다.

    "대한독립 만세! 만세! 만세!"

    104년 전 그날을 재현한 공연도 펼쳐집니다.

    "우리 조선이 독립된 나라인 것과, 인류가 평등하다는 큰 뜻을 밝히며‥"

    형무소를 나선 시민들은 맨 앞에 대형 태극기, 뒤로는 유관순 열사와 한용운 지사 등 독립운동가들의 초상화를 들고 행진했습니다.

    비폭력 저항과 잔혹한 탄압, 격동의 삼일절을 간접 체험한 아이들은 추위를 이겨내고 봄에 피는 매화를 얼굴에 그리기도 했습니다.

    [임서진 / 초등학생]
    "우리가 행복하게 살고 있는데, 옛날에는 진짜 너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한대선]
    "나라의 애국심과 나라의 역사에 대해서 좀 많이 알고 갔으면 좋겠어요. 역사는 중요하니까요."

    마침 수요일인 삼일절.

    위안부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1585번째 정기 수요집회가 오늘도 옛 일본대사관 앞에서 열렸습니다.

    삼일절 열린 오늘 집회엔 주최 측 추산 3백 명이 모여,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와 배상을 촉구했습니다.

    [백휘선 / 평화나비네트워크 회원]
    "우리나라가 여전히 해방되지 않았다는 생각에 함께 하고자 집회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도 3년 만에 참석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문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

    [이용수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우리 대통령님께서는 그걸 내려놓으시면 안 됩니다. 하나도 해결이 된 게 없습니다."

    서울광장에서 열린 범국민대회에선 정부의 강제동원피해자 해법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일본 정부의 사과, 전범 기업의 참여 없는 피해자 배상금은 의미가 없다는 겁니다.

    [양금덕 /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
    "아무리 곧 굶어죽어도, 그런 돈은 아무리 천냥 만냥을 줘도 필요없습니다."

    보신각에서는 과거 의열단을 조직한 김상윤 지사의 손자 등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참석해 4년 만에 타종 행사를 여는 등 전국 곳곳에서 104년 전 그날의 함성이 울려퍼졌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취재 : 전승현 최인규/영상편집 :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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