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은 3.1절 기념식에서 "일본은 과거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안보와 경제 등의 협력 파트너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한, 미, 일 안보 협력을 강조하며 한일 관계의 변화 필요성을 언급한 건데요.
하지만 강제징용이나 위안부 문제 등 양국의 민감함 현안에 대해선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기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취임 후 처음으로 맞은 3.1절 기념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일본과의 협력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일본은 과거의 침략자가 아니라 협력 파트너가 됐다고 강조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일본은 과거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그리고 글로벌 어젠다에서 협력하는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이어 "안보위기에서 한미일 3자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며 지난해 8.15 경축사에 이어 한일관계 개선 의지를 거듭 내비쳤습니다.
또 일본에 국권을 상실했던 역사는 "우리가 세계사의 변화에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세계사의 흐름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미래를 준비하지 못한다면 과거의 불행이 반복될 것이 자명합니다. 우리의 과거를 되돌아봐야 합니다."
기념사에서 강제징용이나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공식 사과 등 한일간 민감한 현안은 언급돼지 않았습니다.
전임 대통령들이 취임 첫 해 3.1절 기념사를 통해 일본을 가해자로 규정하고 과거사 인식을 비판했던 것과는 큰 대조를 보였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 (2013년 3.1절 기념사)]
"가해자와 피해자라는 역사적 입장은 천년의 역사가 흘러도 변할 수 없는 것입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 (2018년 3.1절 기념사)]
"가해자인 일본 정부가 '끝났다'라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윤 대통령은 또 3.1 만세운동도 자유로운 민주국가를 세우기 위한 독립운동이라고 평가하는 등 5분 남짓한 기념사에서 자유를 8번 언급했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김희건/영상편집: 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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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기주
윤 대통령, 첫 3.1절 기념사서 "일본은 협력 파트너"‥양국 현안은 언급 안해
윤 대통령, 첫 3.1절 기념사서 "일본은 협력 파트너"‥양국 현안은 언급 안해
입력
2023-03-01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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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3-01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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