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경기도 부천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30대 엄마와 어린 두 자녀가 숨진채 발견 됐습니다.
현장에서는 신변을 비관하는 내용의 유서가 나왔습니다.
이유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어젯밤 9시 반쯤, 경기도 부천시의 한 다세대주택에서 119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퇴근 후 집에 와보니 아내와 자녀들이 숨져 있었다"는 한 남성의 다급한 목소리였습니다.
[소방 관계자]
"남편 분이 전화하셔서 빨리 와달라고‥주소 말씀하시고 그렇게 전화를 하셨어요."
출동한 구급대는 30대 여성과 6살, 3살 아이가 집 안에 쓰러져 있는 것을 확인하고 즉각 병원으로 옮겼지만 3명 모두 숨졌습니다.
당시 여성과 아이들은 방 안에 별도로 설치된 텐트 안에서 발견됐습니다.
현장에선 여성이 쓴 것으로 보이는 유서 6장도 발견됐는데, 경제문제 등 신변과 관련한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성의 가족은 사회복지 대상자는 아니었고 주변에 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한 적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천시 관계자]
"기초생활수급자나 복지 대상인지를 파악을 해봤는데, 지급 대상자는 아니예요."
평소 아이들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던 주민들은 갑작스런 사건에 놀란 모습이었습니다.
[이웃 주민]
"애들이 참 이쁘게 생겼어. (여자 분은) 얌전해요. 말도 없고 내성적이고 다른 말 한 적이 없어‥"
한 주민은 사건 당일 아이들이 유치원에 가지 않은 것 같아서 이상하게 생각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웃 주민]
"이 시간에 애들이 유치원에 갔어야 하는데, 안 가고 (편의점에서) 뭘 사갖고 오더라고‥"
경찰은 주변 CCTV 등을 분석한 결과 타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부검을 실시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취재: 강종수 / 영상편집: 고무근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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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유경
다세대주택서 또 엄마와 두 아이가‥현장에는 유서
다세대주택서 또 엄마와 두 아이가‥현장에는 유서
입력
2023-03-01 20:31
|
수정 2023-03-01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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