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관광객이 인구보다 일곱 배나 많다는 도시, 홍콩이 파격적인 관광 홍보에 나섰습니다.
무려 50만장의 무료 항공권을 전세계에 뿌리기 시작했는데요.
베이징에서 이문현 특파원이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홍콩 유명 배우 곽부성과 진혜림이 출연한 영상입니다.
뮤지컬처럼 화려한 이 영상의 목적은 홍콩 관광을 독려하는 겁니다.
"홍콩은 여러분을 다시 환영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다른 유명 인플루언서들도 자신의 분야에서 홍콩의 매력을 강조합니다.
"우리의 음식을 즐길 수 있고, 정감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관광객 유치를 위해 홍콩 정부는 더 파격적인 이벤트를 내걸었습니다.
[존 리 / 홍콩 행정장관]
"우리는 관광객들을 환영하기 위해 50만장의 무료 항공권을 준비했습니다."
3천억원 넘게 예산을 투입한 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관광 홍보전입니다.
항공사 홈페이지는 거의 마비상태입니다.
대기자는 462명, 접속까지 2시간 이상 걸린다고 나와있습니다.
고객센터도 먹통입니다.
[홍공 항공사 고객센터]
"문의가 많아 통화가 어렵습니다."
이번달은 태국 등 동남아 지역, 다음달은 중국, 5월부터는 한국 등 동북아지역이 대상인데, 접속자가 몰리다보니, SNS엔 '홍콩 티켓 전쟁'이라는 표현까지 나왔습니다.
2019년 인구의 7배가 넘는 5천 6백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했던 홍콩은 코로나 기간 관광 산업에 큰 타격을 입었고, 지난해엔 -3.5%의 역성장까지 기록했습니다.
홍콩 정부는 국제 공항을 대대적으로 정비하는 한편, 새로운 관광 명소를 발굴해 소개하고, 쇼핑, 문화 관련 행사를 개최하는 등 관광객 맞을 준비에 여념이 없습니다.
홍콩은 항공권 배부를 시작한 어제부터 마스크 전면 해지까지 선언하며 관광객 끌어들이기에 열을 내고 있지만, 항공 인력 부족으로 노선 재개에 어려움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문현 입니다.
영상취재 : 고별/영상편집 : 김창규
영상출처 : 홍콩관광진흥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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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문현
'노 마스크'에 '공짜 항공권' 50만장‥홍콩의 관광 총력전
'노 마스크'에 '공짜 항공권' 50만장‥홍콩의 관광 총력전
입력
2023-03-02 20:33
|
수정 2023-03-02 2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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