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현재 청년들의 삶을 들여다봐야 할 텐데요.
박소희 기자가 2030세대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결혼을 할 생각이 있다?
결혼하고 싶은 마음들은 있었습니다.
[엄규헌/28살, 안전관리자·작가]
"자리를 어느 정도 더 잡으면 충분히 내후년에 할 수 있겠다. 그런 가능성이 들어서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망설이고 있었습니다.
[최근호/35살, 심리상담사]
"주거환경, 교육환경, 돌봄 환경 이게 다 문제고…"
[최지원/28살, 프리랜서]
"지금 프리랜서로 있다 보니까 불안한 마음이 너무 커요. 저 하나도 건사하기 너무 힘든 마음이 있거든요. 내가 결혼을 해도 되나."
아이 문제에선 성별 차이가 드러났습니다.
아이를 낳고 싶은 생각이 있다?
남자 셋, 여자 하나.
[최근호/35살, 심리상담사]
"아이를 낳았을 때 행복감이 있고, 경제적인 게 물론 문제는 되지만 그거를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이 된다."
[서준희/30살, 연구활동가]
"자기한테 좀 더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크고 내가 하고 싶은 게 너무 많으니까 아이보다는 나에 좀 집중하고…"
아이를 낳고 싶어도 걸리는 게 한 두 가지가 아닙니다.
그 중 육아 문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었습니다.
[박유빈/29살, 사회복지사]
"가장 크게는 저희 회사에도 여성 직원분들이 많으신데 아이 낳으시면서 육아휴직에 들어가고 경력이 단절되고…"
[엄규헌/28살, 안전관리자·작가]
"나 하나 먹고 살기 힘든데…희망이 사라졌다 그러니까 미래가 안보이니까 내 자식을 어떻게 책임지지…"
결국, 결혼기피, 저출생 문제는 취업난, 주거난 등 청년들의 녹록지 않은 삶과 직결돼있었습니다.
[최지원/28살, 프리랜서]
"청년들이 과연 이기적이어서 결혼과 출생에서 멀어질까요?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일상을 살아가기 때문이라고 생각을 하는데요."
[박유빈/29살, 사회복지사]
"당장 내가 일할 수 있는 곳이 안정적이고 내가 또 살 수 있는 곳이 안정적이고…내 하루의 삶이 조금 더 희망차고 즐겁다면 자연스럽게 저출생 문제는 해결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전승현 / 영상편집: 김하은 / CG: 하상우, 조한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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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박소희
"내 한 몸 건사도 힘들다"‥2030에게 직접 들어보니
"내 한 몸 건사도 힘들다"‥2030에게 직접 들어보니
입력
2023-03-03 19:45
|
수정 2023-03-03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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