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 문제, 앞서 여론조사를 진행한 복지교육팀 임소정 기자와 좀 더 들여다보겠습니다.
임 기자, 직접 조사한 수치를 보니까 더 심각하게 느껴지네요.
청년들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는 경향은 추세가 맞는 것 같은데, 이번 조사 보면 결혼도 하고 싶고, 아이도 낳고 싶은데 망설이는 경우가 많은 걸로 나왔어요.
◀ 기자 ▶
네, 그런 경우가 미혼 남녀의 절반이 넘는 걸로 나타났습니다.
일종의 '보류' 상태가 많은 거죠.
결혼도 아이도 원하지만 상황이 안 되면 선택하지 않는 쪽으로 가게 되는 겁니다.
그래서 그들의 상황을 좀 더 들여다봐야 하는 거고요.
◀ 앵커 ▶
망설이는 이유가 뭔가, 여기서 출발해야 한다는 건데‥
가장 큰 이유, 역시 경제적 부담 때문일까요?
◀ 기자 ▶
아무래도 경제적 문제를 빼놓고 얘기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미혼, 기혼 남녀들도 모두 아이를 낳기 전 해결해야 할 문제로 경제적 부담을 가장 많이 꼽았고요.
저희가 연애에 대해서도 물어봤는데요.
현재 연애 중인 사람은 10명 중 4명이 채 안 됐고, 연애 경험이 없는 경우도 21%나 됐습니다.
◀ 앵커 ▶
연애도 돈이 있어야 할 수 있다.
뭐 그런 건가 보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특히 소득이 적을수록 연애 경험이 없었는데, 소득이 없는 경우는 36.6%나 경험이 없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경제적 문제가 해결된다고 바로 결혼과 출산으로 이어지는 건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는데요.
과거와 달라진 청년들의 가치관이나 삶의 방식이나 가치관들을 좀 더 다각적인 분석을 해서 그에 따른 해법을 고민해야 한다는 겁니다.
◀ 앵커 ▶
그런데 앞서 리포트에서도 나왔듯이 이미 초등학교 입학생이 1명도 없는 곳이 점점 늘어나고 있단 말이죠.
'인구 절벽' 문제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 기자 ▶
네, 이번 저희 조사 결과에서도 위기 신호가 포착됐습니다.
바로 호남과 영남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 가운데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응답한 비율이 높게 나온 건데요.
그런데 이 지역들은 사실 세종시 다음으로 출산율이 가장 높은 곳입니다.
이런 곳에서조차 아이를 낳겠다는 사람들이 줄어든다면, 앞으로 출산율은 더 떨어질 수밖에 없겠죠.
이 원인에 대해서는 앞으로 좀 들여다 봐야 할 것 같은데요.
정부도 오늘 긴급 전문가 회의를 열고, 내일은 청년 간담회를 잡는 등 대책 마련에 서두르고 있습니다.
◀ 앵커 ▶
네, 복지교육팀 임소정 기자였습니다.
잘들었습니다.
영상편집: 이화영, 김정은 / 그래픽: 김양희, 김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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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소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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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도 안 한다‥21% "연애 경험 없어"
연애도 안 한다‥21% "연애 경험 없어"
입력
2023-03-03 19:50
|
수정 2023-03-03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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