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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동원' 한·일 합의 임박?‥정부 "협의 종료 뒤 설명"

'강제동원' 한·일 합의 임박?‥정부 "협의 종료 뒤 설명"
입력 2023-03-04 20:01 | 수정 2023-03-0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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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일간 최대 현안인 강제동원 배상 문제의 최종 해법안 발표가 임박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습니다.

    이르면 다음 주 초에 나올 우리 정부의 해법안은 일본기업의 배상을 결국 이끌어내지 못하고 우리 재단이 대신 배상하는 안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 언론은 한국 정부가 해법안을 발표한다면, 일본은 역사 반성이 담긴 과거 담화를 계승한다고 답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한·일 간 최대현안인 강제동원 배상 문제에, 정부가 이르면 다음 주 초, 최종 해법을 공식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현재 외교당국 간 협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히면서도 "협의가 종료되는 대로 설명을 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한일간 막판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정부가 '종료' 가능성을 얘기한 건 처음입니다.

    최종 해법안은 일본 피고기업 대신 우리 일제강제동원 피해자지원재단이, 소송 피해자들에게 대신 배상금을 주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본의 호응이 없는 상태에서 일단 해결에 나서는 건데, 3.1절 기념사에서도 드러난 한일 관계 개선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열 대통령(3.1절 기념사)]
    "일본은 과거 군국주의 침략자에서 우리와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고 안보와 경제, 그리고 글로벌 아젠다에서 협력하는 파트너가 되었습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도 "한국 정부가 강제동원 해결책을 마련한다면, 기시다 총리가 역사 반성이 담긴 과거 담화의 계승을 표명하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다"고 오늘 보도했습니다.

    "통절한 반성과 진심어린 사죄"란 표현이 담긴 1998년 '김대중-오부치 선언' 계승을 재확인한다는 겁니다.

    또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가 기업들에게 한국인 유학생 장학금 사업 등에 나서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배상금에 일본 피고기업은 참여하지 않는데다, 강제동원 피해자들은 과거 담화 계승은 당연한 것으로 사과로 보기 어렵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임재성 변호사/강제동원 배상 소송 대리인단 (지난달 28일)]
    "당신들(정부)이 해야 될 것은 일본의 사과와 일본의 배상을 어떻게 받을지에 대해서 우리와 같이 작전과 전략을 짜야 되지 우리의 판결을 없애려고 하는 설명을 하는 것이 아니다‥"

    이런 가운데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내일, 윤석열 대통령의 방미 일정 조율 등을 위해 미국으로 떠나, 미국 측에 강제동원 해법을 설명하고 한일관계 개선의지도 밝힐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김해동 / 영상편집: 남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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