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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관계자가 후보 홍보‥파문 커지는 당무개입 의혹

대통령실 관계자가 후보 홍보‥파문 커지는 당무개입 의혹
입력 2023-03-06 20:20 | 수정 2023-03-0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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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민의힘 당대표 선출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대통령실의 선거 개입 의혹이 막판 쟁점으로 다시 떠올랐습니다.

    대통령실 행정관이 국민의힘 당원에게 김기현 후보의 홍보 글을 퍼뜨려 달라고 했다는 언론 보도와 함께 음성 녹취까지 공개가 됐는데요.

    경쟁 후보들은, 공무원의 선거 중립 의무를 위반했다면서 일제히 비판에 나섰고, 김 후보는 사실 관계를 파악해 보겠다고 말했습니다.

    조희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경향신문은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의 음성 녹취를 홈페이지에 공개했습니다.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
    "전당대회도 별로 안 남고 그래서, 저희 뭐 김기현 대표 뭐 이런 방이 하나 있는데, 거기 뭐 콘텐츠 올라가 있으면 뭐 그런 것도 좀 봐주시고‥"

    상대방은 국민의힘의 한 당원,

    단톡방에 부를테니 거기 올라오는 김기현 후보 홍보 글을 퍼뜨려달라고 부탁하는 내용입니다.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
    "전파하실 방 있으시면 전파 좀 해주시고 그러십사‥ 방에 이제 초청을 좀 드려도 될까요?"

    이미 대통령실 행정관들이 들어있던 단체대화방에서, '김기현 지지-안철수 비판' 글이 공유된 걸로 드러나, 대통령실 개입 의혹이 촉발된 상황, 이번엔 대통령실 행정관이 직접 김후보 띄우기에 나선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대통령실과 대립각을 세우기 시작한 안철수 후보는 긴급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안철수/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정당 민주주의를 훼손하고 헌법 제7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중대한 범법 행위로서 매우 중대한 사안입니다."

    안 후보 지지자들은 경찰 고발에 나섰습니다.

    천하람, 황교안 두 후보는 김기현 후보를 정조준했습니다.

    [천하람/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대통령실에서 김기현 후보가 얼마나 못 미더우면 저렇게까지 하겠습니까? 쉽게 얘기하면 대통령실로 하여금 범죄 행위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밀어 넣은 겁니다."

    [황교안/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저는 김기현 후보에게 책임이 있다고 봐요. 사람들을 뭐 여기저기서 막 끌어모으다 보니까 이런 부작용도 생기게 된 것입니다."

    김기현 후보는 사실 확인이 먼저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내놨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
    "그 사실관계가 어떤지에 대해서 제가 자세히 잘 모르기 때문에 뭐라고 말씀드릴 수 있는 입장이 아직은 아니라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시민사회수석실은 시민 소통이 일상 업무"라면서도, "특정 후보 홍보 행위를 했는지는 알아보겠다"고 답했습니다.

    국민의힘 선관위도 "공무원 의무 위반에 대한 제재는 소관 업무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희원입니다.

    영상편집: 김현국/ 영상취재: 황상욱, 김동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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