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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제2공항 추진 본격화‥갈등 증폭

제주 제2공항 추진 본격화‥갈등 증폭
입력 2023-03-06 20:41 | 수정 2023-03-0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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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제주에 두 번째 공항을 짓는 사업에 대해서 환경부가 조건부 동의를 결정했습니다.

    8년째 찬반논란이 이어져 왔는데, 여전히 갈등이 심해서 실제 사업이 확정되기까지는 넘어야 할 과제들이 많습니다.

    김하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015년 국토부는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일대에 제2공항 건설계획을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환경보전계획을 담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두고 번번이 환경부에 가로막혔습니다.

    그러다 사업추진 8년 만인 올해 사실상 동의를 뜻하는 '조건부 협의' 결정을 환경부로부터 받았습니다.

    조건은 세 가지.

    주민의견수렴 계획을 세우고 조류 충돌 대책과 지하수 통로인 숨골 보전 방안을 마련하라는 겁니다.

    실제 사업확정까지 해결해야 할 사안이 산 넘어 산인 겁니다.

    제주 도민들의 찬반 여론도 팽팽합니다.

    [김정도/제주제2공항강행저지 비상도민회의 정책 국장(반대측)]
    "결과적으로 환경부가 이번 결정을 내린 것은 굉장히 정치적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오병관/제2공항 성산읍 추진위원장(찬성측)]
    "국토부가 순조롭게 고시를 하고, 모든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길 바라고요."

    특히 제주는 특별자치도라서 환경영향평가의 주체가 도지사이고, 도의회 동의까지 받아야 하는데 통과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오영훈/제주도지사]
    "주민설명회나 공청회 개최는 계획조차 없었으며 제주도와 도민에게는 그 어떠한 정보제공이나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중요한 결정이 이뤄졌습니다."

    더욱이 한해 1,600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오는 제주도의 쓰레기, 하수처리 시설은 이미 포화상태입니다.

    제2공항이 제주도 전체의 환경 파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마저 나오고 있어 찬반 갈등은 이번 결정을 계기로 더 첨예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김하은입니다.

    영상취재: 김현명(제주), 박재정(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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