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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용 피해자들 "절대 안 받는다"‥이틀째 반발 잇따라

징용 피해자들 "절대 안 받는다"‥이틀째 반발 잇따라
입력 2023-03-07 19:45 | 수정 2023-03-07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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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반발은 계속됐습니다.

    강제동원 피해배상 해법에 대한 규탄 시국 신언이 이어졌고, 피해 당사자인 양금덕, 김성주 할머니도 집회에 직접 나와 수용 불가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혜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정부의 강제징용 배상안을 규탄하는 피해자와 지원단체, 시민들이 국회 본청 앞 계단을 가득 메웠습니다.

    "강제동원 굴욕해법 폐기하라, 폐기하라"

    피해 당사자인 양금덕, 김성주 할머니가 휠체어에 몸을 실은 채 맨 앞에 나섰습니다.

    제3자인 한국 기업이 대신 지급하는 배상금은 받을 수 없다고 격앙된 어조로 말했습니다.

    [양금덕 /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윤석열은 한국 사람인가, 조선 사람인가. 어느 나라에서 온 사람인지를 모르겠습니다. 굶어 죽어도 안 받아요. 내가 왜 그런 돈을 받아요."

    [김성주 /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일본 사람들이 우리를 끌고 갔는데 어디다 사죄를 받고 어디다 요구를 하겠습니까. 일본 사람들은 양심이 있으면 말을 해보라."

    지금도 후유증에 시달리는 이들은 강제동원 당시의 중노동과 인권 침해를 온 힘을 다해 증언하기도 했습니다.

    [김성주 /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작두에 다 잘라서 손가락을 딱 집어넣어갖고 딱 잘라버렸어. 피가 뚝뚝뚝 떨어져서 그놈이 얼마나 놀랬어."

    [양금덕 /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일본 여자들이 밥 이리 갖고 오라 해갖고 발로 지근지근 밟아버리고 갈 떄가 제일 서러웠어요. 배는 고프고‥"

    주최 측은 일본 전범기업들이 직접적으로 피해를 배상하지 않고, 한국과 일본의 경제단체들이 조성하는 기금에 참여하는 건 해법이 아니라고 비판했습니다.

    [류기섭 / 한국노총 사무총장]
    "전형적인 물타기요, 미래세대를 식민화하려는 음모다. 일본 유학생을 위한 장학기금 조성이 한반도 불법 강점, 강제동원과 무슨 관계가 있으며‥"

    박진 외교부 장관의 서울 강남 사무실 앞에서도 소규모 시위가 벌어지는 등 이틀째 반발이 잇따랐습니다.

    이런 가운데 외교부는 조만간 대법원 확정판결을 받은 피해자 측과의 개별 소통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강제동원 피해 단체들은 "외교부가 집요하게 대면 만남을 요구하는 건 압박이 될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영상취재: 김동세 이관호/영상편집: 장예은
    영상출처: 유튜브 '촛불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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