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렇게 국민소득은 줄었는데 사교육에 쓴 돈은 역대 최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사교육비에 들어간 돈이 26조 원에 달했는데요.
고등학생 한 명당 한 달에 평균적으로 70만 원 이상을 사교육비로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득 수준별 '교육 격차'도 여전 했습니다.
정영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월 한 학원에 내걸린 교습비 안내문.
영어나 수학 등을 가르치는 이 학원의 수강료는 1년새 초등반이 7%, 중·고등반은 10% 가량 올랐습니다.
음악과 미술 등 예체능 학원들도 일제히 가격을 올렸습니다.
인건비 등 물가가 올랐기 때문입니다.
[초등생 학부모]
"피아노 같은 경우에는 (작년에) 15만 원이었는데 지금 17만 원으로 올랐고요. 미술 같은 경우에도 14만 원이었는데 16만 원.."
학원비가 올랐다고 해도 아이들에게 들어가는 돈을 줄이는 건 쉽지 않습니다.
[조이희 / 고교생 학부모]
"부모 입장에서 (학원을) 쉽게 끊기가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부담이 되게 많이 되지만 이 돈은 무조건 써야 하는 돈이다.."
지난해 초·중·고교생의 사교육비 지출액은 26조 원, 1년새 11% 가까이 크게 늘었습니다.
전체 학생 수가 4만 명 줄었지만, 학원비 자체가 올랐고 사교육을 받는 학생도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사교육을 받는 학생은 초·중·고 모두 늘었는데, 특히초등생은 10명 중 8명 이상이 사교육 시장에 내몰리고 있습니다.
[심민철/ 교육부 디지털교육기획관]
"학부모님께서도 특히 출발선에 있어서 저연령의 학생들에 대해서는 여전히 학업에 대한 결손에 대한 불안감들이 있었을 것으로.."
또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50만 원, 대입을 앞둔 고교 1,2학년은 70만 원을 넘어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구본창 /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정책대안연구소장]
"자사고, 특목고는 존치하고 또 일반고에도 다양한 유형을 만들어놓겠다, 이런 신호들을 주고 있어서 향후의 사교육비도 경감되기는 어렵지 않겠는가."
월평균 소득 800만원 이상 가구가 200만원 가구보다 사교육비를 5배 이상 더 쓴 것으로 나타나 교육 양극화도 뚜렷했습니다.
교육부는 상반기 안에 사교육비 경감 대책을 내놓을 예정입니다.
MBC뉴스 정영훈입니다.
영상취재 : 김승우 이상용/영상편집 : 박병근
그래픽 : 백지연 정승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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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정영훈
고교생 1명당 월 70만원‥사교육비 26조 '역대 최대'
고교생 1명당 월 70만원‥사교육비 26조 '역대 최대'
입력
2023-03-07 19:56
|
수정 2023-03-07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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