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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여성 절반만 "출산 계획 있다"

청년층 여성 절반만 "출산 계획 있다"
입력 2023-03-07 19:59 | 수정 2023-03-0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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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앞서 보신 것처럼 소득은 줄고 교육비 부담은 늘면서 결혼이나 출산에 대한 의지는 떨어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청년층 여성 중에 절반 가까이가, 앞으로 출산할 생각이 없다는 정부의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또 청년의 절반 이상이 부모와 함께 살고 있고, 이 중에 상당수가 경제적인 여건 때문에 앞으로도 독립할 계획이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기주 기자가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봤습니다.

    ◀ 리포트 ▶

    지금 2~30대 청년들은 결혼과 출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거리로 나가 물어봤습니다.

    [윤효영/ 연극배우]
    "결혼을 할 생각은 없고요. 꿈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장민혁/ 대학생]
    "양육하고 키우는 데 있어서 경제적으로 많이 부담이 되니까 지금은 아무래도.."

    국무조정실이 청년정책 수립의 기초자료로 쓰기 위해 만 19살에서 34살까지의 청년 1만 5천 명을 상대로 실태조사를 벌였는데요,

    먼저 결혼 계획에 대해 물었더니 응답자의 75.3%가 '결혼 계획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은 약 80%, 여성은 약 70%로 여성이 남성보다 10% 포인트 낮았습니다.

    자녀 출산 계획도 물었는데요.

    '출산 의향이 있다.' 응답은 63.3%로 결혼 계획보다 더 낮아집니다.

    특히 여성은 응답자의 절반 수준인 55.3%만 자녀 출산 의사를 밝혀, 출산에 대한 남녀 간 인식차는 15% 포인트 이상 벌어졌습니다.

    [송다혜/ 취업준비생]
    "남성분들이 신경을 써준다 해도 많은 부분에서 (아이) 밥 먹이고 재우고 하는 거 다 여성분들이 한다고 생각을 해요."

    [김정은/ 대학생]
    "경력단절 이런 거에 대해서도 그게 보완되지 않는다면 굳이 애를 낳고 결혼을 하고 싶지는 않는 것 같아요."

    이번에 조사된 청년 개인의 연평균 소득은 2,162만 원, 월 180여만 원 수준이었습니다.

    반면 1인 가구가 쓰는 월평균 생활비는 161만 원,

    선뜻 독립해 혼자 살 생각을 하기 어려운 이유입니다.

    [김두현/ 직장인]
    "(부모님이랑 함께살면) 돈 아낄 수 있잖아요. 주거문제, 식비 다 해결되니까.."

    조사 결과 이렇게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이른바 캥거루족 비율은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57.5%로 집계됐습니다.

    이들 중 67.7%는 '독립할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답했고, 응답자의 56.6%가 그 이유로 '경제적 여건을 갖추지 못해서'를 꼽았습니다.

    전체 응답자의 33.9%는 '최근 1년 동안, 일에 몰두하다 심신이 지치는 '번 아웃'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그 이유로는 '진로 불안'이 37.6%, '업무 과중' 21.1%, '일에 대한 회의감' 14.0% 순으로 집계됐습니다.

    국무조정실이 보건사회연구원과 한국통계진흥원에 의뢰해 진행한 이번 조사의 자세한 결과는 올 상반기 통계청 국가통계포털 등에 게재됩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취재: 김백승/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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