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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추심 말린다며 흉기 난동‥도심서 1km 추격전

[단독] 추심 말린다며 흉기 난동‥도심서 1km 추격전
입력 2023-03-07 20:30 | 수정 2023-03-07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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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한 50대 남성이 돈 문제로 몸 싸움을 벌였는데, 이걸 말렸다는 이유로, 처음 본 사람을 흉기로 위협하면서 쫓아 갔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가해자를 붙잡아서 구속했습니다.

    이 소식은 박솔잎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한 건물 입구에서 남성들이 뒤엉켜 몸싸움을 벌이고 있습니다.

    잠시 뒤 청바지 차림의 남성이 건물 밖으로 도망쳐 나오자, 또다른 남성이 주머니에 흉기를 감춘 채 뒤를 쫓아갑니다.

    지난 3일 밤 9시쯤, 서울 송파구에서 누군가 흉기를 들고 쫓아오고 있다는 다급한 신고가 경찰에 접수됐습니다.

    [112 신고 전화 (당시)]
    "여기 살인 날 것 같아요. 칼을 휘두르고 난리 났습니다."

    흉기를 든 남성은, 신고자의 지인 사무실에 빚을 갚으라며 찾아온 50대 이모 씨.

    이 씨는 신고자 지인과 몸싸움을 벌이다 말리는 신고자를 향해서도 흉기를 휘두르기 시작했습니다.

    [신고자]
    "뒤 호주머니에서 (흉기를) 꺼내가지고 한 번 찔렀는데 제가 피했어요. 계속 이런 액션을 4~5번 했죠."

    신고자가 건물 밖으로 달아나자 이 씨는 1km 넘게 쫓아갔습니다.

    생명의 위협을 느낀 신고자는 8차선 대로까지 뛰어들어 승용차 운전자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당시 녹취]
    "아저씨, 문 좀 열어주세요. 사람 찌르려고 해요. 문 좀 열어주세요."

    신고자는 왕복 8차선 도로를 건너, 이곳에서 신호 대기 중이던 한 차량 운전자의 도움을 받아 차를 타고 가까스로 남성의 추격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신고자]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처음 느꼈던 공포‥죽기 아니면 살기 그런 마음이었죠. 내가 죽을 수 있구나 그 생각한 거죠."

    이 씨는 신고 20분 만에 처음 몸싸움을 벌였던 건물 앞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해 오늘 검찰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박솔잎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형 / 영상편집 :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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