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앞서 잠시 전해드린대로 우리 정부는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미국이 만든 안보협의체인 '쿼드' 실무그룹 참여에 속도를 내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쿼드는 미국이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만든 협의체인 만큼, 한국의 참여 여부는 중국이 민감하게 신경쓰는 부분인데요,
베이징 연결해서 중국 입장 알아보겠습니다.
이해인 특파원, 중국 정부 공식 입장이 나온게 있나요?
◀ 기자 ▶
네. 오늘 오후 중국 외교부 브리핑에서 관련 답변이 있었습니다.
마오닝 대변인은 쿼드는 대립을 조장하는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소그룹이라며, 한국의 실무그룹 참여 방침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
"관련 국가가 대립을 조장하지 말고,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좁은 울타리를 만들지 않기를 바랍니다."
공교롭게도 어제 친강 외교부장도 미국이 패거리를 만들어 중국을 겨냥한 아시아태평양판 나토를 획책하고 있다면서 미국의 인태 전략을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계속 중국을 압박하면 충돌은 필연적이고, 재앙적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는데요.
우리 정부가 비록 실무그룹 차원이라도 쿼드 참여에 속도를 내고, 쿼드 참여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한다면, 미국의 대중국 압박에 동참한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중국과의 관계는 경색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앵커 ▶
우리 경제의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은 게 사실입니다.
중국이 뭔가 보복성 조치를 취하지 않을까, 우려도 되는데 어떤 분위깁니까?
◀ 기자 ▶
네. 당장 사드 사태때처럼 중국이 어떤 조치를 취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애국주의가 팽배한 최근 중국 분위기를 감안하면 중국 내에 반한 감정이 커지고, 한국 제품에 대한 외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습니다.
실제 최근 한국무역협회가 중국인 10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했는데, 3년전에는 80% 가까이가 한국 상품 구매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는데, 올해는 43%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물론 코로나 팬데믹 여파도 있었겠지만, 소비재의 경우 국가이미지가 구매에 큰 영향을 미치는만큼 최근 악화된 한중 관계가 영향을 미쳤다는 게 무역협회 분석입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 : 양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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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해인
이해인
한미일 밀착에 멀어지는 중국‥"쿼드는 배타적인 소그룹"
한미일 밀착에 멀어지는 중국‥"쿼드는 배타적인 소그룹"
입력
2023-03-08 19:54
|
수정 2023-03-08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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