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북 순창의 한 농협 주차장에서 1톤 트럭이 조합장 투표를 기다리던 조합원들을 덮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세 명이 숨지고 열일곱 명이 다쳐서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70대 트럭 운전자는 브레이크를 밟으려다가 실수로 가속 페달을 밟았다고 진술했습니다.
조수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전북 순창군의 한 농협 주차장.
농협 조합장 투표를 위해 조합원들이 건물 앞에 줄을 지어 서 있습니다.
그런데 뒤편에서 갑자기 1톤 트럭이 인파를 덮쳤습니다.
갑작스러운 사고에 가족들을 찾는 사람과
[주민]
"안 보여 안 보여. 아니 어머님은 어디 안에 들어가 계신 거 아니야?"
사상자들을 옮기는 구급대원들로 투표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구급대원]
"들어 올려 하나, 둘, 셋!"
목격자들은 사람들이 피할 새도 없이 순식간에 트럭이 덮쳤다고 밝혔습니다.
[목격자]
"투표소에 이제 줄을 서니까 이렇게 옆으로 이렇게 섰나 봐요. 저기 벽 쪽으로‥(화물차가) 빨리 저기서 멈추지 못하고 저기까지 쭉 나갔으니까‥"
이 사고로 80대 여성 1명과 70대 남성 2명을 포함해 3명이 숨졌고, 중상자 5명과 경상자 12명은 현재 11개 의료기관으로 분산 이송됐습니다.
병원 측은 대부분 6~70대 이상 고령자들이라 추가 인명피해가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현장에서 붙잡힌 트럭 운전자 74살 이 모 씨는 인근 창고에서 트럭에 비료를 실은 뒤, 계산하기 위해 차를 옮기려던 중이었습니다.
이 씨는 "실수로 브레이크 대신 가속페달을 밟았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황금석/전북 순창경찰서 사고조사팀장]
"운전면허 적성 검사 받은 지가 얼마 안 됐어요. 음주 여부(없는 것으로) 확인했고, 또 혹시 약물 약물 혐의가 있을 것 같아서 약물 검사를 했는데 다 음성 반응 나왔습니다."
사고 당시 투표소 주차장에 배치된 안전요원은 3명으로, 경찰은 당시 차량 통제가 미흡했다는
목격자의 진술에 따라, 농협 측의 투표소 관리가 적절했는지에 대해서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조수영입니다.
영상취재 김종민(전주), 강미이(전주), 조성우(전주) / 영상제공 : 박천석, 최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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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조수영
'사상자 20명' 조합장 투표소 참사‥"트럭이 인파 덮쳐"
'사상자 20명' 조합장 투표소 참사‥"트럭이 인파 덮쳐"
입력
2023-03-08 20:15
|
수정 2023-03-08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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