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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장 선정에 '안전'은 없었다‥선관위, 서둘러 조문

투표장 선정에 '안전'은 없었다‥선관위, 서둘러 조문
입력 2023-03-09 23:15 | 수정 2023-03-09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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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조합장 투표를 하려고 서 있던 사람들에게 트럭이 돌진해 큰 인명피해를 일으컸던 사고,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투표소로 쓰였던 곳이 차량이 오가는 자재 창고였고, 바로 옆에 주차장도 있었지만 투표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 조치는 미흡했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소를 정하는데 있어서도 안전에 대한 기준은 없었습니다.

    정자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투표를 하기 위해 늘어선 어르신들.

    주변으로 차량이 다녀 불안해 보입니다.

    당시 투표를 하려던 사람들은 이렇게 건물 벽에 붙어서 기다려야 했는데요.

    바로 옆은 통제선도 쳐있지 않은 채 차가 오가는 주차장이었습니다.

    어제 사고가 난 투표소는 농협의 자재창고였습니다.

    화물차가 수시로 오가는 이런 자재창고가 투표소로 지정된 건 처음이었습니다.

    [마을 주민]
    "차가 왔다갔다하거든. 아무래도 그쪽(학교)이 낫지. 여기다 어떻게 했을까…"

    과거 투표장으로 쓰던 곳은 인근의 초등학교나 농협 뒤편 체육관이었습니다.

    하지만 학교는 개학했고, 체육관은 체육 활동에 써야 한다는 이유로 투표장이 변경된 겁니다.

    그런데 안전 조치는 없었습니다.

    선관위 투표소 선정 지침을 보면 투표장과의 접근성과 편의성에 초점이 맞춰있을 뿐 안전한 장소여야 한다는 기준은 없습니다.

    투표관리 지침도 '질서 유지'에 초점이 맞춰있을 뿐 차량 통제 등 안전 관리는 빠져있습니다.

    [김필곤/중앙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안전관리에 관한 규정들은 실제로 위급한 상황이 발생한 경우에 사후적으로 경찰이나 수사 요청하는 그런 정도의 근본 규정만 있습니다."

    투표소를 지정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어제 사고 직후 애도를 표했고 오늘 신속히 유가족을 조문했습니다.

    이번 사고로 숨진 어르신은 모두 4명입니다.

    하지만 고령의 중상자가 많아 피해는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정자형입니다.

    영상취재: 조성우, 권회승/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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