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공윤선

[집중취재M] '갓성비' 제품 위해 뺄 수 있는 건 다 뺀다‥유통업계 원가 전쟁

[집중취재M] '갓성비' 제품 위해 뺄 수 있는 건 다 뺀다‥유통업계 원가 전쟁
입력 2023-03-09 23:18 | 수정 2023-03-09 23:21
재생목록
    ◀ 앵커 ▶

    "월급 빼고 다 오른다",

    요즘 많이들 하는 얘기죠.

    얇아진 지갑에 소비자들은 물가에 더 민감해 지고 있는데요.

    유통 업계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판매 가격을 내리려는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공윤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양파 2.5kg에 4,980원.

    계란 15개 4,900원.

    독일산 5중 면도날 5,490원.

    고물가시대에 소비자들은 가격에 더 민감해졌고 그만큼, 착한 가격이 주는 만족도는 커졌습니다.

    [송희]
    "전반적으로 다 올랐어요. 그런데 원 플러스 원 많이 하잖아요. 그래서 그나마 보고 행복을 느껴요."

    [김수진]
    "기획 상품으로 너무 좋은 상품들이 되게 많이 나와요. 그래서 저는 그것을 (편의점 앱에) 수시로 들어가서 체크해서 구매하는 편이에요."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앞세워 한 마트가 내놓은 양파, 대패삼겹살 같은 기획 상품은 준비한 두 달치 물량의 90%가 한 달이 겨우 지나 다 팔렸습니다.

    지난해 6월에 매입한 양파입니다.

    이 양파 800톤이 이런 크기의 창고 9개에 저장돼 있습니다.

    지난해 가격이 쌀 때 대량 매입한 뒤 신선하게 장기 보관할 수 있도록 직접 기술까지 개발했고 완제품 포장까지 이곳에서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양파 판매 가격을 30% 가까이 낮췄습니다.

    냉동 대패삼겹살은 수입처를 스페인에서 네덜란드로 바꿨습니다.

    원가 절감 압박이, 기존 거래처를 대체할 새로운 공급처를 찾아나서게 했습니다.

    [이명훈/대패삼겹살 가공업체 관계자]
    "네덜란드산 삼겹살이 기존 유럽산 제품과 품질은 비슷하나 원가 측면에서 약 10% 이상의 절감 효과가 있습니다."

    대형마트가 앞세운 '가성비' 경쟁에 편의점 업계도 뛰어들었습니다.

    초저가를 내세운 상품을 줄줄이 출시했고 계란만 오십만 개 넘게 팔렸습니다.

    대형 계란 농장을 직접 찾아내 인근에서 상품 포장까지 마쳐 바로 전국 각지로 배송합니다.

    중간 유통업체를 생략한 만큼 가격이 빠졌습니다.

    [김배근/BGF리테일 상품 기획자]
    "계란 산란장과 포장할 수 있는 공장이 거리가 가까운 공장을 선정함으로써 가격으로 굉장히 메리트(장점)가 있는…"

    독일산 면도날, 친환경 치약, 유기농 생리대 등 가성비 제품으로 유명해진 스타트업.

    최근 회사 사무실 크기를 줄여서 월 임대료 4천만 원을 아끼고 대신 판매가를 40%가량 낮췄습니다.

    [김동욱/와이즐리 대표]
    "좋은 가성비에 대한 니즈(수요)가 굉장히 크다는 것을 보고 있고 저희도 불필요한 비용들을 다 아껴서 가격 내리는 데 굉장히 많이 집중하고 있고요."

    고물가 시대를 살아남기 위한 유통업계 생존 경쟁이 먼저 원가 절감 경쟁으로 시작됐습니다.

    MBC뉴스 공윤선입니다.

    영상취재: 나경운, 임지수, 이준하 / 영상편집: 임주향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