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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시간동안 활활 탔다‥한국타이어 화재, 타이어 21만개 잿더미로

13시간동안 활활 탔다‥한국타이어 화재, 타이어 21만개 잿더미로
입력 2023-03-13 21:58 | 수정 2023-03-13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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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젯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난 대형 화재는 산림청 헬기와 대용량 방사포 차량 등 전국 가용 소방력을 총동원한 끝에 13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습니다.

    긴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불이 삽시간에 번진데다 강풍까지 불어, 불을 끄는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이번 불로 축구장 12개 만큼의 면적이 소실됐고, 타이어 21만 개가 불에 탔습니다.

    먼저 윤웅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공장 위로 헬기들이 연신 물을 쏟아붓습니다.

    공장 건물은 검게 그을리고 일부는 주저앉았습니다.

    어젯밤 10시 10분쯤,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불이 시작됐습니다.

    고무에 열과 압력을 가해 타이어 모양을 만드는 '가류' 작업을 하던 중에 성형 압출 기계에서 불과 연기가 피어올랐습니다.

    직원들이 진화에 나서봤지만 소용이 없었습니다.

    [최초 신고 직원]
    "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 물을 뿌려도 옆에서 계속 높이높이 솟아올랐어요."

    공장 안에 길게 뻗은 컨베이어 벨트를 따라 불길이 순식간에 퍼져 나갔습니다.

    고무와 같은 가연성 재료가 가득한데다 시속 36km가 넘는 강한 바람까지 불면서 화재는 더 커졌습니다.

    [강위영 / 대전 대덕소방서장]
    "컨베이어 벨트 밑에는 주로 분진들이 쌓이게 되는데 그런 걸 타고 신속하게 확산이 됐고, 물류창고까지 번질 때는 바람이 상당히 강하게 불었습니다."

    산림청 헬기와 울산의 대용량 방사포 차량까지 투입된 끝에 소방 당국은 13시간 만에야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피해는 컸습니다.

    2공장에서 시작된 불이 물류창고까지 번져 축구장 12개 면적인 8만 7천㎡가 소실됐고 타이어 21만 개가 탔습니다.

    크게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직원 10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옮겨졌고 소방관 1명도 다쳤습니다.

    하루 3만 5천 개의 타이어를 생산하는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은 가동이 중단됐고, 완성차 회사로의 피해 확산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잔불을 정리하는 대로 정확한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윤웅성입니다.

    영상취재 : 여상훈·황인석·양철규/ 대전
    영상제공 : 송영훈·김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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