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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영화 같다" 은행 앞에 몰린 고객들

"공포영화 같다" 은행 앞에 몰린 고객들
입력 2023-03-14 19:59 | 수정 2023-03-14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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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 파산에 따른 공포와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은행 앞에는 예금 잔고를 찾아가려는 고객들이 몰려들었고, 또 다른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우려에 은행 관련 주식은 폭락했습니다.

    뉴욕에서 강나림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날벼락 같은 소식을 들은 고객들은 곧바로 은행으로 달려왔습니다.

    전격 폐쇄가 결정된 뉴욕 시그니처 은행 앞입니다.

    이른 오전부터 취재진들이 몰려와 있는데요.

    정부가 급한 불은 껐지만, 중소형 은행들의 연쇄 도산으로 이어지지 않을지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굳게 닫힌 은행 문을 두드려 보지만 아무도 답을 하지 않고 ATM 기계 앞에는 잔고를 찾으려는 발길이 이어집니다.

    [데이비드 / 시그니처 은행 고객]
    "믿을 수 없어요. 이건 내가 생각했던 게 아닙니다."

    한 고객은 취재진을 붙잡고 지금 상황이 "마치 공포 영화 같다"고 말했습니다.

    [존 밴 클리프 / 자산운용사 대표]
    "거의 공황 상태에 빠졌습니다. 우리는 시그니처 은행에 계좌 네 개를 갖고 있거든요."
    (은행 폐쇄와 관련해 공지 받은 게 있었나요?) "전혀요"

    그러면서 실리콘밸리와 시그니처 두 은행의 파산은 시작일 뿐이라는 불안을 내비쳤습니다.

    [존 밴 클리프 / 자산운용사 대표]
    "시그니처 은행은 망할 것 같은 많은 은행 중 하나입니다. 이곳뿐 아니라 유럽과 아시아 역시 그럴 겁니다. 인플레이션과 높은 이자율 등 위험 요소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이번 사태의 진원지 실리콘밸리 은행에도 거래 정지가 풀리자 돈을 찾으려는 고객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불안한 고객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지점마다 연방예금보험공사 직원들이 투입됐습니다.

    [연방예금공사 직원]
    "우리는 고객들을 보호하기 위해 왔습니다. 문제가 발생하면 최대한 안정시키겠습니다. 보험 한도까지 여러분들을 보호할 겁니다."

    실리콘밸리 은행이 파산한 지난 10일, 시그니처 은행에선 하루 만에 13조 원이 빠져나갔고, 이틀 만에 폐쇄됐습니다.

    실리콘밸리 인근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은 위기설이 나오면서 주가가 60% 이상 급락했습니다.

    은행을 초고속 파산으로 몰아넣은 뱅크런에 대한 공포가 다른 은행까지 확산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강나림입니다.

    영상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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