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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불안 여전‥금리 인상 주춤하나?

시장 불안 여전‥금리 인상 주춤하나?
입력 2023-03-14 20:02 | 수정 2023-03-14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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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뉴욕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조금 더 들어보겠습니다.

    강나림 특파원 연결 돼 있는데요.

    강 특파원, 일단 뉴욕 증시 우려했던 '블랙 먼데이'는 피한 것 같네요?

    ◀ 기자 ▶

    네, 다우, 스탠더드앤드푸어스 등 주요 증시가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쳤고 나스닥은 오히려 상승 마감했습니다.

    한마디로 혼란스러웠는데, 은행 파산의 충격을 감안하면 선방했다는 안도가 나왔습니다.

    전날 미국 정부가 예금을 전부 보호하겠다며 적극 나섰고, 또 바이든 대통령이 뉴욕증시 개장 시간에 맞춰 대국민 연설을 통해 공포감을 잠재운 것도 한몫했다는 평가입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안심해도 됩니다. 미국 은행 시스템은 안전하고, 여러분의 예금은 안전합니다. 다시 강조하지만, 정부는 필요한 모든 일을 멈추지 않고 할 것입니다."

    ◀ 앵커 ▶

    한편에서는 은행이 파산 했는데 정부 돈으로 도와주는 게 지나친 '구제 금융'이 아니냐, 이런 비판도 나오고 있다면서요?

    ◀ 기자 ▶

    그래서 미국 정부는 "납세자의 돈은 들어가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고객 예금은 보호하지만, 은행을 살리기 위한 구제금융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번에 투입한 정부 자금은 은행 자산을 팔아서 회수할 것이고, 이번 사태의 책임도 반드시 묻겠다는 겁니다.

    ◀ 앵커 ▶

    일단 2008년 금융위기 같은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는 하지만, 시장 불안은 여전하지 않습니까?

    ◀ 기자 ▶

    네, 앞서 선방했다곤 하지만 은행 관련 주가들은 폭락을 피하지 못했습니다.

    반면 가상화폐에는 돈이 몰리고 있습니다.

    금리 인상 때문에 이번 사태가 벌어졌으니 금리 인상 기조가 바뀌지 않겠느냐는 전망 때문인데요.

    또, 이번 사태가 은행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진 점도 투기 심리를 부추긴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금리 이야기를 하셨는데, 미국 기준 금리가 다음 주에 결정이 되지 않습니까?

    어떤 전망들이 나오고 있나요?

    ◀ 기자 ▶

    애초엔 연준이 0.5%포인트 인상, 이른바 '빅스텝'을 단행할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었는데 이번 사태로 분위기가 달라진 건 사실입니다.

    시장이 불안한 만큼, 연준이 0.25%포인트 인상 정도로 속도 조절에 나설 것이다, 심지어는 동결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일단은 오늘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 물가지수가 중요합니다.

    만약 여기서 여전히 인플레이션 가능성이 크게 나온다면, 물가를 잡을 것이냐, 금융시장을 안정시킬 것이냐 중요하지만 상반된 두 개의 목표를 놓고 연준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박천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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