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 그리고 동시에 닥친 코로나로 인한 타격은 세계 경제 판도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에 변화를 가져온 요인 가운데 하나로 우리가 주목해 볼 곳이 베트남입니다.
베트남은 우리나라가 지난해 가장 많은 무역 흑자를 기록한 나라입니다.
뉴스데스크는 왜 베트남인가, 연속보도를 준비했습니다.
오늘은 먼저 커져가는 베트남 시장, 그리고 그 속의 대한민국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김성현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평일 오후에도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호안끼엠.
베트남 수도 하노이의 대표적 관광 명소입니다.
식민지 시절 흔적인, 유럽풍 건물마다 불교식 연등이 줄줄이 매달린 동서양 문화가 뒤섞인 이국적 정취가 느껴지는 곳입니다.
베트남의 현재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호안끼엠에서 5km 떨어진, 떠이호구.
정치와 관광, 업무와 주거를 모두 갖춘 초거대 스마트시티가 우리 기업 주도로 조성되고 있습니다.
베트남 정부는 고속도로와 발전소 등 올 한해 인프라 건설에만 287억 달러, 우리 돈 약 38조 원을 쏟아부을 계획입니다.
고급 빌라와 외국인학교, 글로벌기업 연구소는 이미 들어섰고, 정부청사 11곳과 5성급 호텔, 복합쇼핑몰도 예정돼 있습니다.
[안국진/대우건설 베트남 THT법인 대표]
"인프라에 대한 투자는 베트남에 대한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업들한테는 또 하나의 기회 요인이 될 것으로‥"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만 9천여 곳.
인프라 건설뿐 아니라 이미 소비시장에는 한국 브랜드 의류와 화장품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희승/롯데백화점 하노이점장]
"세련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고급 제품들, 화장품이라든지 여러 가지 패션 의류에 대한 매출 트렌드가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소매 시장 규모는 연평균 11%씩 성장하면서 베트남의 1인당 구매력은 지난 10년 새 2배 넘게 급성장했습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골프 관광지였던 나라에서 베트남은 자체 골프 매출이 일년 새 80%나 폭증하는 시장이 됐습니다.
[판띠언 빙]
"계속해서 경제 성장을 하다보니까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도 점점 많아지고 있어요."
"안녕하세요?"
맞벌이 부부와 초등학생 자녀가 살고 있는 하노이의 한 아파트.
집안에는 한 대에 500만 원이 넘는 한국산 65인치 TV와 스마트 냉장고가 놓여 있습니다.
베트남 중산층 인구만 3천600만 명, 지난 20년 새 4배가 늘었습니다.
[반 휀 늉]
"저희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고가의) 한국 제품을 선택하는 이유는 품질이 좋고 포장도 예쁘고 디자인이 좋아서 선호하는 거죠."
한국과 베트남 수교 31년.
5억 달러로 시작한 양국 간 교역규모는 175배로 뛰어올랐습니다.
지난해 베트남은 우리나라 최대 무역흑자 국으로 등극하면서 우리 경제의 주요 동반자로 자리 잡았습니다.
떡볶이를 파는 한국식당 앞에는 베트남 중고생들로 길게 줄이 늘어섰습니다.
[뀡아잉]
"(베트남인에게 익숙한) 쌀가루 맛도 나고 달콤하고 맵고 들어가는 소스도 맛있어요."
한국은 베트남 투자에 가장 앞서 있는 만큼 친숙함을 주고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지금 베트남 시장을 노리는 세계 각국의 줄이 늘어서고 있습니다.
한국도 그 한 경쟁 앞에 놓여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송지원 / 타 이 틀: 이승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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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성현
쌀국수의 나라 대한민국 최대 흑자국이 되다
쌀국수의 나라 대한민국 최대 흑자국이 되다
입력
2023-03-14 20:18
|
수정 2023-03-1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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