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정부가 수도권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내놨습니다.
300조 원에 달하는 대규모 민간투자를 바탕으로 전세계 반도체 산업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목표입니다.
먼저 임상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우리나라 경제 핵심 사업인 반도체, 수출 비중에서도 단일 품목 중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에선 대한민국 기업들 압도적 우위를 달리고 있지만 시스템 반도체는 아직 열셉니다.
[윤석열 대통령]
"이미 세계 수준의 기술과 생산 역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더 성장하기 위한 민간의 투자를 정부가 확실히 지원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정부는 반도체 선도국으로 도약을 목표로 세계 최대 규모의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장소는 경기도 용인 일대로, 그 규모만 710만 제곱미터에 달합니다.
기존에 있는 삼성전자 용인 기흥, 화성, 평택 캠퍼스를 다 합친 것보다도 20% 가량 더 넓습니다.
여기에 2042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중심의 제조 공장 5개를 짓고 설계, 유통, 부품 등 국내*외 관련 기업 150곳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앞으로 20년 간 30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생산시설이 완공되면 파운드리 1위 경쟁사인 대만 TSMC와 본격적인 점유율 경쟁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삼성전자가 기술에서 앞서고 있음에도 TSMC보다 시장 점유율이 낮은 건 생산 능력이 부족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김동원 / KB증권 리서치 본부장]
"지난해 기준 TSMC의 설비 투자는 47조 원, 삼성전자는 15조 원입니다. (삼성전자는) 1위 업체인 TSMC 대비 3분의 1 수준에 불과합니다. 삼성이 TSMC와 경쟁을 위해서는 캐파(생산능력) 확대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실제 조성까진 갈 길이 멉니다.
지난 2019년에도 정부가 용인에 122조 원을 들여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지만 토지 보상 등 문제로 공장 착공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입지 관련 인허가를 신속 처리하는 한편, 기반시설 구축, 세액 공제 등 전방위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임상재입니다.
영상취재 : 박종일 김희건/영상편집 : 조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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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임상재
용인에 세계 최대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삼성전자 "300조원 투자"
용인에 세계 최대 시스템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삼성전자 "300조원 투자"
입력
2023-03-15 19:43
|
수정 2023-03-15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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