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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초호화 생활‥지인 통해 비자금 인출"

"어렸을 때부터 초호화 생활‥지인 통해 비자금 인출"
입력 2023-03-15 20:02 | 수정 2023-03-15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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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우원 씨는 오늘 오후까지 자신의 유튜브로 실시간 방송을 하면서, 전두환 일가의 호화 생활과 비자금 의혹에 대해서 폭로를 이어갔습니다.

    특히 직계 가족은 물론이고 숙부와 사촌 등 친척들의 의혹까지 거론하면서, 당국의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이어서 윤수한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전두환 일가의 비리 의혹을 제기한 전우원 씨는 전두환의 차남 전재용 씨의 아들입니다.

    세 차례 결혼 이력이 있는 전 씨는 두 번째 부인과 아들 둘을 낳았는데, 그 중 둘째가 폭로전에 나선 겁니다.

    세 번째이자 현재 부인은 연기자 출신의 박상아 씨.

    전 씨는 어린 시절 아버지의 외도에 분노를 거듭 내비쳤습니다.

    [전우원 / 전두환 손자]
    "해외에서 저희에게는 일을 한다고 거짓말하고 바람을 쭉 펴오셨기 때문이죠. 어머님이 상처를 너무 많이 받으셔서 암 수술을 여러 번 받으셨습니다."

    전 씨는 숙부이자 전두환의 막내 아들인 전재만 씨에 대해서도 폭로를 이어갔습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대규모 와인 양조장을 소유한 것으로 알려진 전재만 씨는, 한 때 전두환의 비자금을 숨겼다는 의혹을 받았던 인물입니다.

    [전우원 / 전두환 손자]
    "나파밸리에서 와이너리(와인 양조장)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와이너리는 정말 천문학적인 돈을 가진 자가 아니고선 들어갈 수 없는 사업 분야입니다. 검은 돈의 냄새가 납니다."

    아버지는 물론 숙부에 대해서도 '검은 돈' 의혹을 제기한 건데,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진 않았습니다.

    다만 전 씨는 비자금 추적에 도움이 될 정황을 밝히겠다며, 우선 자신도 타인 계좌를 통해 학비를 지원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전우원 / 전두환 손자]
    "저희 할머니께서 (학비를) 지원해주실 때 연희동 자택서 일하고 계신 아주머니들의 계좌를 사용해서 저에게 돈을‥"

    또 이혼한 어머니가 받은 위자료도 은행 인출이 불가능해 매번 지인으로부터 찾아야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전 씨 일가의 호화생활도 폭로했습니다.

    [전우원 / 전두환 손자]
    "어렸을 때부터 초호화 호텔에 며칠씩 빌려 가며 풀코스로, 가족들 전원이 음식을 시켜 먹고‥전 재산이 25만 원밖에 없는 자들이 어떻게 그렇게 했을까요."

    그러면서 자신도 정신질환으로 고통받았지만 5.18 희생자 가족들의 고통에는 비할 수 없을 거라고 털어놓기도 했습니다.

    [전우원 / 전두환 손자]
    "5.18 사태에서 죽은 자들, 불구가 된 자들, 그분들의 가족분들, 자녀분들이 받았을 정신질환의 크기가 (더 큽니다.)"

    전 씨는 자신의 가족과 지인 일부가 성범죄 등을 상습적으로 했다며 수사를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폭로에 대해서도 전재용 씨는 "피해를 보게 된 지인들께 너무나 죄송하다, 드릴 말씀이 없을 정도로 당황스럽다"며 아들의 폭로 내용을 사실상 부인했습니다.

    5.18 단체 측은 "죗값을 치르지 않으면 어떤 식으로든 후손들이 치르게 돼 있다"며 "이제라도 제대로 추징금을 환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MBC 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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