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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베트남으로‥베트남은 중국이 될 것인가?

중국에서 베트남으로‥베트남은 중국이 될 것인가?
입력 2023-03-15 20:24 | 수정 2023-03-15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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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난해 중국 경제 성장률은 3%, 베트남은 8% 를 기록했습니다.

    과거 중국 경제의 성장에서 기회를 찾았던 우리 기업들은 이제 중국 이후의 국가로 베트남을 보고 있습니다.

    뉴스데스크가 준비한 연속기획 '고속성장, 베트남으로 가다' 두 번째 보도입니다.

    김성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내 중심에 있는 대형마트 과자 매장.

    한국산 초콜릿 파이가 진열돼 있습니다.

    더운 날씨에도 잘 녹지 않는 초콜릿을 기본으로 수박맛, 요구르트맛 같은 현지인들의 입맛에 맞췄습니다.

    동네의 작은 소매점 매장에서도 과자류 매출의 상당 부분을 이 파이가 책임집니다.

    [반 아잉]
    "원래 수박을 좋아해요. 특히 여름에는 시원한 느낌이 있어서 수박 맛에 더 끌리는 것 같아요."

    이제는 현지에서 생산된 곡물까지 쓰고 있고요.

    현지인들이 좋아하는 해조류 스낵에 베트남 전통 쌀요리 케이크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베트남에서 거둔 작년 매출 성장률은 중국을 뛰어넘었습니다.

    [정종연/오리온 베트남 법인 마케팅팀 상무]
    "(베트남 현지에) 추가 공장이라든지 추가 라인이라든지 베트남에서 성장 기조는 앞으로도 계속 갈 겁니다."

    하노이 고급 주택가에 자리잡은 한국식 제과점.

    역시 말린 양념 돼지고기빵과 코코넛밀크빵처럼 현지화된 맛을 살려냈고, 오토바이를 타고 온 손님에겐 무료 주차대행 서비스까지 하면서 고급 이미지를 만들어냈습니다.

    [흐엉]
    "주차요원들이 항상 잘 챙겨주고 (명절에는) 작지만 선물까지 주니까 (고마운거죠.)"

    코로나 봉쇄 이후 소비가 위축된 중국 시장에서 철수한 뒤 베트남에서 승부수를 띄우면서 베트남 제과 시장 1위로 올라섰습니다.

    현대차는 각진 디자인과 커다란 스피커가 특색인 베트남 맞춤형 차종도 출시했고, 다자녀, 대가족 문화에 맞춘 7인승 승용차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현대차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계속 하락해 지금은 불과 1.3%.

    중국 현지 공장은 하나 둘 철수하는 반면 베트남에선 작년 두 번째 공장을 준공하면서 생산물량을 계속 늘려가고 있습니다.

    [천 흐이 황/현대차 베트남 판매법인 디렉터]
    "성능뿐 아니라 소득 대비 가격 면에서도 합리적인 편이기 때문에 베트남에서 첫 차를 살 때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봉쇄와 미국의 집중 견제 속에 중국의 지난해 경제 성장률은 3%.

    반면 베트남은 전세계 최고 수준인 8%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이종섭/코트라 동남아대양주지역본부장]
    "중국에서의 투자 기업들의 불안정한 상황, 그리고 변동성이 가장 작은 국가로서 베트남으로 적극적으로 이동하는 데도 큰 역할을 했다‥"

    지난 2010년, 중국 경제 규모가 일본을 제치고 세계 2위로 올라섰습니다.

    이제는 중국 경제 자체의 성장이 우리에게 또다른 기회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중국은 무시할 수 없는 시장이지만, 십여 년 전 중국 내수 시장을 노리고 들어갔던 기업들은 이제 중국 비중을 줄이면서 중국 이후의 시장 베트남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영상 취재: 이지호 / 영상 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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