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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명석 옆에 붙어 있어라"‥2인자 정조은의 거짓말

[단독] "정명석 옆에 붙어 있어라"‥2인자 정조은의 거짓말
입력 2023-03-15 20:31 | 수정 2023-03-16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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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틀 전, JMS의 2인자로 알려진 정조은 씨가 "정명석의 범행을 말리려 했지만 막을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제라도 반성해야 한다"며 과오를 인정하는 듯한 발언도 했지만 피해자들은 정 씨도 '공범'이라며 울분을 토하고 있습니다.

    한 피해자가 그의 말이 거짓임을 입증하는 녹음 파일을 MBC에 전해왔습니다.

    임소정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정명석의 범행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JMS 2인자 정조은 씨.

    [정조은/기독교복음선교회 목사]
    "2018년 2월 18일 이때부터 3년 6개월을 선생님(정명석)께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여자들이라면 선생님 옆에 3미터 반경 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습니다."

    처음 범행을 인지한 뒤 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막을 수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피해자들의 얘기는 달랐습니다.

    2018년 7월부터 수차례 정명석에게 성폭행을 당한 호주 교인 에이미 씨.

    그를 처음 정명석의 방으로 데려간 건 정조은 씨의 최측근이었습니다.

    [에이미/전 JMS 교인·성폭력 피해자]
    "정말 혼란스러웠지만 그전에 있었던 세뇌 교육 때문에 결국은 아무 일도 아니라고 받아들이게 됐어요."

    1년 넘게 극도의 혼란을 겪던 그는 2019년 10월, 정조은을 만났습니다.

    그간 있었던 일에 대해 털어놓지도 못하고, 되려 자신을 자책하던 시기였습니다.

    그런 그에게 정 씨가 건넨 말은 정명석에게 더 잘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정조은/기독교복음선교회 목사 (2019년 10월 22일 녹취)]
    "네(에이미)가 빨리 회복을 하고 이러는 것이 은혜를 갚는 거야. 네가 선생님(정명석)께 죄송하다면 그러면 더 잘해야 돼. 그리고 네 잘못을 정말 뉘우쳐야 돼. 더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선생님께서 가장 기뻐하시는 일이야."

    그러면서 심리적 안정을 위해 한국을 떠나면 안 된다고 조언했습니다.

    [정조은/기독교복음선교회 목사 (2019년 10월 22일 녹취)]
    "딱 붙잡아줄 수 있는 게 여기 선생님이 계시니까. 어느 정도 상황이 괜찮아질 때까지는 한국에 있는 게 맞는 것 같아."

    특히 정명석 곁을 떠나지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정조은/기독교복음선교회 목사 (2019년 10월 22일 녹취)]
    "선생님 가는 곳 좀 다 데리고 가달라고 그래. 최대한 갈 만한 데 조금 붙어 있어요. 어차피 혼자 있어봤자 이상한 생각만 할 거고."

    2018년 정명석이 성범죄를 저지른 걸 알고 막으려 노력했다면서, 오히려 그 옆에 여신도들을 계속 붙여둔 겁니다.

    [에이미/전 JMS 교인·성폭력 피해자]
    "정조은 씨가 직접 제가 성폭력을 당하는 걸 보지는 못했지만, 그녀는 이미 많은 것을 알고 있었을 겁니다. 저는 그녀가 닫힌 문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는지 매우 잘 알고 있었을 거라 생각해요."

    에이미 씨는 정조은을 비롯한 조력자들도 공범이라고 분노했습니다.

    [에이미/전 JMS 교인·성폭력 피해자]
    "심지어 지금까지도 조력자들은 제가 망상에 빠져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범행 현장에 있었지만, 아무것도 보지 못했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된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정 씨가 담당하고 있는 교회도 찾아가고 교회 측 관계자 등 여러 경로로 접촉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임소정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김승우 / 영상편집: 배우진 / 화면제공: 넷플릭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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