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박소희

입 연 추가 피해자들‥"공범자들도 잡아야"

입 연 추가 피해자들‥"공범자들도 잡아야"
입력 2023-03-15 20:34 | 수정 2023-03-15 20:36
재생목록
    ◀ 앵커 ▶

    정명석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또 다른 피해자들도 용기를 내 자신의 피해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이들은 정명석의 성범죄가 오랜 시간 반복될 수 있었던 건 옆에서 도운 공범자들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습니다.

    이어서 박소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18살 때부터 12년 동안 JMS에 있었던 김 모씨.

    치위생사였던 김 씨는 정명석의 치아 관리를 맡아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측근인 여자 목사는 어차피 입도 헹궈야 하는데 화장실에서 하면 어떻겠냐고 유도했다고 합니다.

    [김 씨]
    "화장실로 은밀한 곳으로 밀어넣은 거에요. 그런 일을 당한 거죠. 성추행을"

    김 씨는 화장실로 가라고 한 목사가 성추행이 벌어질 지 몰랐을 리 없다고 말합니다.

    [김 씨]
    "저 목사님도 알면서 다 그렇게 밀어넣은거구나. 더 선생님 옆에서 더 그런 상황을 조장하고 알면서 모르는 척하고‥"

    정명석과 골프카트를 함께 탄 적 있는 이 모씨.

    정명석의 측근들은 이 씨가 자연스럽게 카트에 앉도록 했고, 이후에는 카트 쪽에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이 씨]
    "그때도 이제 눈을 자연스럽게 옮겨주더라고요 당연히 제가 성추행 당하는 걸 봤는데‥"

    피해자들의 입단속을 하는 것 역시 측근들의 역할이었습니다.

    [김 씨]
    "괜찮아 선생님이 특별히 사랑해 주실 거고 그러니까 어디서도 말하지 말라고"

    당연한 일이 벌어진 것처럼 대하는 측근들의 태도에 피해자들은 성범죄라는 판단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김 씨]
    "아무렇지 않게 반응하는 그 주변 사람들 때문에 그 분위기가 그러니까 거기서 이상한 티를 낼 수가 없어요. 너무 당연하게 하니까"

    그렇게 상황에 무뎌진 피해자는 어느 순간 또 다른 가해자가 되어 있었습니다.

    [김 씨]
    "저도 피해자였는데 제가 어느 순간 애들을 데려가는 제 모습을 보고 너무 충격이었어요."

    죄책감이 더해가면서 결국 탈퇴를 결심하자 정명석은 세 번이나 각서를 쓰라고 요구했습니다.

    [김 씨]
    "그 사실을 어디에도 말하지 말라고 협박하고 각서 쓰고 나왔어요. (정명석이) 직접 쓰게 했고, 내용도 하나하나 다 불러줬어요."

    그런 정명석의 태도는 그를 주님으로 여겼던 자신의 믿음을 깨뜨리게 만들었습니다.

    [김 씨]
    "너 왜 있지도 않은 말을 지어내냐 내가 너를 고소할 거다 이렇게 협박을‥그런 상황들이 저에게는 너무 충격이었어요."

    피해자들은 이런 상황을 유도하고, 더 나아가 장려하고선 침묵하고 있는 공범자들에게 더 화가 난다고 말했습니다.

    [이 씨]
    "범죄에 가담했던 그 행위 때문에 화가 난 거잖아요. 근데 그거에 대한 왜 언급은 제대로 하지 않고 넘겼는가 이거는 피해자가 아니라 무언가 다른 걸 우선시하고 있다는 거잖아요."

    피해자들은 20~30명에 달하는 정명석 주변의 측근들이 정명석 성범죄의 공범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소희입니다.

    영상편집 : 장예은
    영상제공 : 넷플릭스코리아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