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병선

강원 영월에서 헬기 추락해 2명 사망‥산불감시 헬기가 송전탑 자재 운반하다

강원 영월에서 헬기 추락해 2명 사망‥산불감시 헬기가 송전탑 자재 운반하다
입력 2023-03-15 20:38 | 수정 2023-03-15 20:53
재생목록
    ◀ 앵커 ▶

    강원도 영월에서 민간 헬기 한 대가 송전 선로에 부딪혀 떨어졌습니다.

    헬기에 타고 있던 60대 조종사와 50대 탑승자가 숨졌습니다.

    산불 감시에 쓰던 헬기로 송전탑 공사 자재를 운반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병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아침 7시 45분,

    산골 마을 위로 헬기 지나가더니 잠시 후 큰 폭발음이 들립니다.

    놀란 주민들이 밖으로 뛰쳐나옵니다.

    [주민 119 신고]
    "예, 여기 헬기가 추락했어요. 금방. 헬기가 추락했어요."

    마당에 있던 한 주민은 추락 전 헬기가 송전탑 높이보다 낮게 날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남순만/영월군 북면]
    "(헬기) 꼬리 부분이 전선 벗겨진 데 저 부분에 닿자마자 '쾅'하는 소리하고, 그냥 공중에서 폭발을 하더라고요. 공중분해가 돼서 우수수 쏟아지더라고요."

    산 중턱 송전탑 근처에서 크게 부서진 헬기 잔해가 발견됐지만 헬기에 타고 있던 60대 기장과 송전탑 보수 업체 직원인 50대 탑승자는 숨졌습니다.

    철탑 전선에 부딪힌 헬기는 곧바로 아래로 떨어져서 산산조각 났습니다.

    사고헬기는 산불 감시용으로 쓰던 민간업체 소속으로, 최근 한전과 계약을 맺고 송전탑 보수작업에 투입됐습니다

    지난 1995년에 제작돼 28년의 운행기록을 갖고 있던 헬기는 사고 당시 500kg 정도의 철탑 고정용 와이어를 운반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고 전 작성한 비행계획서에는 '오전 8시 출발, 목적은 순찰관리비행'으로 적혀 있었습니다.

    하지만 실제 헬기는 30분 일찍 출발했고 화물을 운반하고 있었습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
    "비행의 목적이 뭐였으며 비행계획서를 왜 그렇게, 지금과 같이 다르면 왜 그렇게 냈는지 사측하고 해서 (조사할 예정입니다.)"

    국토부와 경찰은 헬기업체를 상대로 비행 전 기체 점검 상태와 산불감시에 쓰던 헬기를 화물 운반용으로 쓰는 데 무리가 없었는지 조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이병선입니다.

    영상취재 : 차민수(원주) / 영상제공 : 남은영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