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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정상 "관계복원" 과거사는?

한일정상 "관계복원" 과거사는?
입력 2023-03-16 19:50 | 수정 2023-03-16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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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총리가 도쿄에서 만났습니다.

    조금 전 정상회담을 마치고 두 정상이 공동기자 회견을 가졌는데요.

    회담장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정은 기자, 가장 궁금한 거 부터 짚어보죠.

    이번 한일 정상회담의 계기가 된 강제동원 배상해법에 대한 두 정상의 입장이 나왔는데, 먼저 짚어볼까요?

    ◀ 기자 ▶

    네, 윤석열 대통령은 강제징용 해법 발표를 계기로 미래 지향적 발전 방향을 논의할 토대를 마련했다고 말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도 지난주 한국 정부가 발표한 해법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습니다.

    먼저 기시다 총리의 발언부터 들어보시죠.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일본 정부는 이 조치를 매우 심각한 상태에 놓여있던 한일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에선 나중에 한국측 재단이 일본 기업에 구상권을 청구하면 어떻게 하냐, 의구심이 있다는데, 실제로 일본 기자의 질문이 여기에 집중됐습니다.

    여기에 대해 윤 대통령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만약에 구상권이 행사된다고 한다면 이것은 다시 모든 문제를 원위치로 돌려놓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그런 구상권 행사라는 것은 이 판결 해법을 발표한 것과 관련해서 그 취지와 관련해서 상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기시다 총리 역시 "상정하지 않고 있다"고 윤 대통령과 똑같은 말을 했습니다.

    한일 두 정상 사이에 구상권 청구는 하지 않는다는 사실상 합의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 앵커 ▶

    한국은 일본 측에 이른바 '성의있는 호응'을 기대하고 있었는데요, 과거사에 대한 추가 언급 있었습니까?

    ◀ 기자 ▶

    일본 정부의 구체적인 사과는 없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김대중-오부치 선언' 같은 과거 내각의 입장을 계승하겠다는 원론적 언급만 했습니다.

    들어보시겠습니다.

    [기시다 후미오 / 일본 총리]
    "일본 정부는 1998년 10월 발표한 한일공동선언을 포함해 역사 인식에 관련된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로서 계승하고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윤 대통령도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 25주년에 열린 정상회담이 한일 협력 새 시대를 여는 첫걸음이 됐다며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이것 말고는 과거사에 대한 언급은 별로 없었습니다.

    양국 정상의 회견 내용은 모두 '미래'에 방점이 있어 보입니다.

    ◀ 앵커 ▶

    이번 회담에서 한일정부 모두 과거보단 미래에 강조를 두는 모습이고, 경제·안보 협력이 강조됐습니다.

    100% 주고받을 순 없겠지만 우리 측 입장에서 얻은 것 워라고 할 수 있을까요?

    ◀ 기자 ▶

    윤 대통령은 양국의 이익이 제로섬이 아니라 윈윈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경제, 그리고 특히 안보에서 이익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지소미아,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의 완전 정상화를 선언했습니다.

    북한 핵과 미사일 위기에 밀접한 정보 교류로 함께 대응하겠다는 뜻입니다.

    정상회담 직전에는 일본이 한국에 대한 반도체 소재 3개 품목 수출 규제를 해제하고, 한국 정부는 WTO 제소를 취하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하지만 화이트리스트, 일본의 수출 절차를 간소화하는 백색국가 리스트에 한국을 다시 올리는 문제는 더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 앵커 ▶

    1박 2일 짧은 일정입니다. 지금은 두 정상 만찬중이라고요.

    ◀ 기자 ▶

    네, 도쿄 시내 번화가 긴자인데요.

    이 근처 식당에서 통역과 배우자 등 소수만 배석한 가운데 저녁을 하고있고요,

    잠시 뒤엔 한·일 정상 일행이 제 뒤에 있는 오래된 식당으로 이동할 예정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사적으로 공적으로 궁금한 걸 묻고 인간적으로 교류하며 친밀해질 기회가 될 것"이라 설명했습니다.

    두 나라 관계 개선하는데 뜻을 모았으니 일단 정상들부터 가까워지자는 취지로 보입니다.

    내일은 한·일 경제인들과 만남, 그리고 양국 대학생들을 상대로 한 강연이 예정돼있습니다.

    지금까지 일본 도쿄에서 MBC 뉴스 이정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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