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내에서는 한일정상회담에 반대하는 대학생들과 시민사회의 단체 행동이 잇따랐습니다.
이들은 강제동원 피해자들이 거부하는 해법을 내놓고선 정상회담을 진행한다고 규탄했습니다.
정상회담에 대한 여야의 시각은 엇갈렸습니다.
문다영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반대한다! 반대한다! 반대한다!"
한일정상회담을 규탄하는 대학생들이 강제징용 노동자상이 있는 서울 용산역 앞에 모였습니다.
[백휘선/평화나비네트워크 대표]
"과거사 문제가 정의롭게 실현되는 날까지 대학생들은 끊임없이 행동할 것입니다."
피해자가 원하지 않는 해법을 강행하며 한일 정상회담을 여는 건,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일이라는 겁니다.
학생들은 정부가 강제동원 해법을 철회해야 한다며, 용산역에서부터 대통령실 앞까지 행진했습니다.
[장은아/이화여대 학생]
"수업이랑 겹치는데 근데 지금이 아니면 한일 정상회담이 진행될 때 강제동원 문제 관련해서 얘기할 수 없을 것 같아서"
"청년 모욕하는 미래청년기금 필요 없다!"
한일 양국 재계가 마련하기로 한 '미래청년기금'에 대한 반발도 나왔습니다.
청년 단체들은 "강제동원 피해자를 짓밟고 만들어진 미래를 거부한다"며 원화와 엔화가 붙은 상자를 부쉈습니다.
[주혜빈/진보대학생네트워크 대표]
"피해자들의 피눈물 담긴 돈을 준다고 하면 우리가 기뻐하며 받을 줄 알았는가."
한일정상회담에 대한 여야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국민의힘은 "일본은 싫든 좋든 경제와 안보에서 공조해야 할 국가"라며 환영했지만, 민주당은 "강제동원 해법에 반대하는 민심에 대통령이 역행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한일 정상회담은 우리 미래 세대를 위한 고뇌에 찬 결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이번 방일이 윤 대통령의 추억여행으로 끝나서는 결코 안 됩니다."
정부의 강제동원 해법을 비판하는 단체들은 이번 주말에도 대규모 집회를 예고해, 한일정상회담 이후에도 갈등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문다영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김재현, 독고명 / 영상편집: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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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문다영
도심 곳곳 정상회담 규탄 행동‥여야 반응은 엇갈려
도심 곳곳 정상회담 규탄 행동‥여야 반응은 엇갈려
입력
2023-03-16 19:57
|
수정 2023-03-16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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