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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절반이 서른 이하‥젊은 베트남에서 기회를

인구 절반이 서른 이하‥젊은 베트남에서 기회를
입력 2023-03-16 20:28 | 수정 2023-03-16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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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연속기획 '고속성장, 베트남으로 가다', 마지막 순서입니다.

    베트남은 젊은 나라입니다.

    1억 명 베트남 인구의 평균 연령은 32세에 불과합니다.

    44.5세인 우리나라와는 띠동갑 정도 됩니다.

    자고나면 성장해 있다는 베트남 경제의 원동력이 바로 이 젊고 풍부한 노동력입니다.

    베트남 젊은이들은 아버지 세대보다 더 나은 삶이 기다리고 있다는 희망에 차 있습니다.

    소비 잠재력도 크다는 뜻입니다.

    이런 베트남의 젊은 세대가 한류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우리에겐 또 하나의 기회가 놓여져 있는 겁니다.

    김성현 기자가 현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베트남 하노이의 한 요리 주점.

    주말 저녁을 맞아 이렇게 20~30대 젊은 현지인 손님들로 가게는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이들이 지글지글 불판 위에 굽고 있는 건 한국식 양념 갈비.

    [판빅응이엣]
    "한국 드라마 볼 때마다 한식 먹는 장면 많이 보니까 자주 먹고 있고요. 이제는 소주까지 좋아하게 됐어요."

    상추 위에 고기와 김치를 척 얹더니 고기쌈까지 능숙하게 만들어 한국산 과일 소주와 곁들여 먹습니다.

    남북 분단의 현실을 바탕으로 감동과 웃음을 주는 한국 영화는 베트남 역대 흥행 6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응우엔비엣흥]
    "인기가 너무 많아서 표를 구하기가 어려웠어요. 제일 인기 많았을 때는 아예 예매가 불가능할 정도였어요."

    한식과 한국 콘텐츠에 대한 한류 열풍은 본격적으로 베트남 영화 산업에까지 우리가 진출하게 될 기회를 만들었습니다.

    [채민수/CJ CGV 베트남 법인 부장]
    "베트남 로컬 영화가 한국의 여러 가지 기술들이나 한국의 영화 노하우들이 접목되면 더욱 더 베트남 로컬 영화가 더 성장하는 계기가…"

    한국어는 2년 전 베트남 제1외국어로 지정됐습니다. 영어, 중국어 등과 같은 등급입니다.

    한류 콘텐츠와 음식의 인기는 한국어 배우기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트남에 진출한, 9천 개가 넘는 국내 기업들의 활발한 채용이 이어지면서 한국어는 가장 경쟁력 높은 취업 수단으로 통합니다.

    [응우옌 투이 즈엉/하노이국립대 세종어학당장]
    "영어도 잘 알고 한국어도 알면 월급은 2배, 아니면 심지어 3배의 월급을 받을 수 있습니다."

    1억 명에 육박하는 베트남 전체 인구의 평균 연령은 32세, 우리나라는 44.5세입니다.

    풍부하고 젊은데다, 아직 저렴한 노동력은 글로벌 생산기지로서 베트남의 경쟁력이 되고, 잠재력 있는 거대한 소비시장이 되기도 합니다.

    [즈엉자벡]
    "원래 한국 문화를 좋아해요. 취직하려는 은행의 자본금 중 80%도 한국 자본이어서 (한국어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

    국내 대기업들은 올 초부터 잇따라 대규모 기술개발 연구소의 문을 열고, 한국형 베트남 인재 양성 교육에도 공을 쏟고 있습니다.

    [김민규/LG전자 베트남 법인 책임]
    "미래의 인재라고 보이는 분들은 한국에 파견해서 한국의 문화, 일하는 습관, 일하는 방식을 배우게 하고 미래의 리더로서 키우는… "

    한류에 열광하는 젊은 베트남을 기회로.

    여기에 더해 베트남을 세계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활용하려는 기업들의 도전이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MBC 뉴스 김성현입니다.

    영상 취재: 이지호/영상 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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