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 ▶
다시간다, 사회팀 송정훈 기자입니다.
수원의 한 초등학교가 공사 때문에 열흘이나 늦게 문을 열고도 여전히 공사판이었던 모습, 지난 월요일 전해드렸는데요.
보도한 지 이틀 만에 실내 가벽이 무너져 1학년 학생과 교사가 다쳤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다시 가보겠습니다.
◀ 리포트 ▶
곳곳이 공사판인 운동장, 가벽으로 임시 조성한 등굣길.
학교 주변은 처음 왔을 때와 달라진 게 없었습니다.
급식실로 향하는 내부 통로, 가벽에 '접근 금지' 표시가 붙어있습니다.
이틀 전 갑자기 쓰러졌던 가벽입니다.
쓰러진 가벽이 급식을 기다리던 1학년생들을 덮쳤는데, 근처에 있던 교사가 막았지만 한 어린이가 타박상을 입었습니다.
[피해 1학년생 어머니]
"진정하는 데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그래서 아 얘가 좀 놀란 게 있구나 그때 좀 느꼈고, 다음날 아침에, 오늘 이제 옆구리가 아프다고‥"
사고가 났던 현장입니다. 바람에 의해 철제 가벽이 쓰러진 건데요.
선생님이 받아내지 않았다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해당 통로와 외부를 차단할 유리벽이 완성되지 않아, 임시로 설치했던 가벽이었습니다.
취재팀이 처음 방문했을 때만 해도 학교 측은 '안전하다'는 설명을 반복했습니다.
[이병갑/교장 (지난 13일)]
"바깥에서 보는 공사 현장하고는, 건물하고는 좀 다르게 안전이 확보됐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하지만 불과 이틀 만에 사고가 나자, 학교 측은 가벽과 천장이 맞닿은 부분을 고정시키고 안전요원을 추가로 배치했습니다.
가벽 앞에 추가 차단선을 설치하기도 했습니다.
[이병갑/교장]
"학생들한테 이런 일이 생긴 것에 대해 너무 미안한 생각(입니다). 안전요원을 확보하고 시설 자체를 튼튼하게 보강하는 조치를‥"
완전히 공사를 마칠 때까지 학생들을 다른 학교로 임시 분산하거나 차라리 비대면 수업을 하자는 말도 나오지만 교육당국은 난색을 표시하고 있습니다.
원격수업을 정식 수업으로 인정할 근거가 없고, 48학급 학생들을 수용할 여력도 주변 학교에 없다는 겁니다.
이래저래 학부모들의 불안만 계속되고 있습니다.
[학부모]
"학교를 안전하게 보내고 싶다는 거죠. 이 아이들이 위험에서 보호받기를 바라는 거예요."
다시간다, 송정훈입니다.
영상취재: 박주영, 이준하 / 영상편집: 최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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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송정훈
[다시간다] "안전 확보됐다"더니‥이틀 만에 가벽 무너져 부상
[다시간다] "안전 확보됐다"더니‥이틀 만에 가벽 무너져 부상
입력
2023-03-17 20:21
|
수정 2023-03-17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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