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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전달' 재연·고성까지‥'유동규 입' 신빙성 치열한 공방

'돈 전달' 재연·고성까지‥'유동규 입' 신빙성 치열한 공방
입력 2023-03-18 20:16 | 수정 2023-03-1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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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한 전방위적인 검찰 수사 가운데, 이 대표의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재판이 가장 먼저 시작됐습니다.

    지난 2주 동안 네 번의 재판이 진행됐는데,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의 '진술의 신빙성'이 매번 재판마다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습니다.

    재판부가 진술을 재연 해보라고 요구하기도 했는데요.

    유 전 본부장의 말을 얼마나 믿을 수 있을지, 첫 법원이 판단이 앞으로 다른 사건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작년 10월 8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은 검찰 조사에서, "2021년 초 김용이 이재명 대선자금 10억 정도를 준비해 달라고 했다, 대선캠프 조직 관리 준비에 돈이 필요하다고 했다"는 자필 진술서를 제출했습니다.

    대장동 비리로 구속됐던 유 전 본부장은 구속 만료를 앞두고, 돌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입을 열었습니다.

    검찰은 유동규의 입을 근거로 김용·정진상 측근들을 거쳐 이 대표를 겨누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시작된 김용 전 부원장 재판에선 초반부터 유 전 본부장을 믿을 수 있을지가 최대 쟁점이 됐습니다.

    재판부는 "거의 매일 조사를 받다가 돌연 마음을 바꿨다"며 "석방 여부가 영향을 줬냐"고 물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은 "캠프 윗분이 보냈다는 변호사가 이재명 기사만 뜨면 찾아왔다"며 감시받는 분위기 때문에 진술을 결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김용 전 부원장 측은 수억 원을 줬다면서 날짜조차 기억 못 하는 점을 공략했습니다.

    [유동규/전 성남도시개발공사 본부장]
    "써 놓는다는 건 나중에 고발하거나 이런 걸 다 염두에 두고 하는 건데, 저는 그런 사이 아니었습니다. 감춰주면 감춰줬지."

    재판부도 "김 전 부원장이 1억 원을 외투 안에 숨겨 가져갔다"는 진술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재연을 요구했습니다.

    유 전 본부장이 1억 원이 든 봉투를 코트 안에 끼어 숨기자, 재판부는 "사람들이 알아볼 것 같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경기도청 앞에서 돈을 줬다는 진술에 대해선 김 전 부원장이 "인터넷 지도로 본 것 같다"고 따졌고, 유 전 본부장은 "담배도 함께 피웠다"고 맞받으며 법정에서 고성도 오갔습니다.

    김용·정진상 측근들부터 이재명 대표까지, 검찰 수사는 유동규의 입에 의존한 대목이 적지 않습니다.

    고작 2주 지난 첫 재판부터 신빙성을 둘러싼 공방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이유입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 김두영 / 영상편집 :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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