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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뱉고 독성물질로 세척‥중국 식품위생 또 도마

침뱉고 독성물질로 세척‥중국 식품위생 또 도마
입력 2023-03-18 20:18 | 수정 2023-03-18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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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재작년 중국에서 터진 이른바 '맨발 김치' 사건을 기억하실 겁니다.

    중국의 비위생적인 식품 제조 과정이 최근 중국에서 잇따라 공개됐는데요.

    절인 채소에 침을 뱉고, 수산물을 독성 물질로 세척하는 모습이 영상에 그대로 담겨있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문현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광둥성 산터우시의 식품공장.

    배추와 갓을 소금에 절인 '쏸차이'를 만드는 곳입니다.

    한 남성이 채소와 생강이 닮긴 절임통 위에 올라가더니 맨발로 내용물을 밟습니다.

    [공장 직원]
    "<생강 밟는 거 아프지 않나요?> 매운데, 익숙해지면 괜찮아요."

    공장 안에서는 담배를 피며 채소를 손질하는 직원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고, 배추 위에서 담배를 피우던 직원은 급기야 침까지 뱉습니다.

    위생뿐만 아니라 더 심각한 문제도 적발됐습니다.

    인근 쏸차이 공장 6곳에서 제조한 제품 9개를 연구소에서 분석했는데, 8개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이산화황이 검출됐습니다.

    보기 좋게 그리고 변질을 막기 위해 천식과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첨가물을 넣은 겁니다.

    [모진메이/식품 연구소 감독]
    "배추의 색을 보기 좋게 하고, 유통기한을 연장하기 위해 일부 업체가 기준치를 초과하는 첨가물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롄의 한 수산물 공장에서는 아프리카 세네갈에서 수입한 고둥류, 달팽이를 잘게 썰어 전복으로 속여 인터넷에 유통했습니다.

    [공장 직원]
    "이런 거는 고둥류인데, '조각 전복'으로 판매합니다."

    심지어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독성물질인 '붕사'로 세척도 했습니다.

    [공장 직원]
    "나는 (공장에서 제조한 거) 안 먹어요. 시장에서 신선한 걸 사서 먹죠."

    유독 저렴한 가격으로 인기를 끌었던 한 버블티 업체는 '유통기한 갈아끼기' 수법으로 사용 기한이 만료된 과일 맛 첨가물을 사용하다 적발됐고, 소고기라고 표시돼 있는데 알고 보니 돼지 함량이 더 많은 냉동육도 있었습니다.

    이달 15일은 중국의 '소비자 날'이었는데, 소비자를 기만하는 불량식품에 대한 폭로가 잇따르면서, 중국 내에선 믿고 먹을 음식이 없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문현입니다.

    영상취재 : 고별 / 영상편집 : 김창규 / 영상출처 : 광둥TV, 신경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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