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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연 먼지에 갇힌 도심‥수도권 비상저감조치 시행

뿌연 먼지에 갇힌 도심‥수도권 비상저감조치 시행
입력 2023-03-20 19:55 | 수정 2023-03-2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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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오늘은 대중교통에서도 마스크 착용이 풀리는 날이었지만, 미세먼지 때문에 마스크를 벗기가 망설여 지는 하루였죠?

    오늘 서울 하늘의 모습인데, 모든 게 뿌옇게 변해서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였고, 목이 따끔거릴 만큼 대기가 탁한 날이었습니다.

    수도권 지역에는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됐습니다.

    신준명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영상 16도.

    부쩍 포근해진 봄기운과 함께 불청객 미세먼지가 찾아왔습니다.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은 뿌연 먼지에 갇혀버렸습니다.

    이곳은 평소엔 북한산 인수봉까지 선명하게 보이는 전망대지만 오늘은 짙은 미세먼지 탓에 이렇게 윤곽만 흐릿하게 볼 수 있습니다.

    초미세먼지가 보통 수준인 날과 비교하면 확연히 차이가 납니다.

    자욱한 먼지 속 한강 다리.

    난간 아래 강 줄기도 잿빛 먼지에 가려졌습니다.

    빌딩숲을 이룬 서울 여의도의 고층 건물들 역시 형체를 알아보기 힘듭니다.

    [옥종민]
    "목이 칼칼하고 좀 거부감이 좀 있었습니다. 그래서 마스크를 다시 써야 되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전국 곳곳에는 한때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수도권에선 올해 봄 들어 처음으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실시됐습니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오전 한때 '매우 나쁨' 수준까지 치솟은 서울은 도로를 물로 청소하고, '배출가스 5등급' 노후 경유차의 운행을 제한했습니다.

    봄 날씨를 즐기러 나왔던 시민들은 아쉬움을 드러냈습니다.

    [유소연]
    "미세먼지가 좀 잦아들면 앞으로 여기 광장에 나와서 많이 커피를 더 마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치영]
    "마스크를 너무 오래 썼다 보니까 나들이 겸 앉아서 또 먹고 싶은 것도 먹고 하고 싶어서…"

    내일 수도권과 충남, 전북의 미세먼지 농도는 나쁨 수준을 보이겠지만 그 밖의 지역은 좋음에서 보통으로 다소 완화될 전망입니다.

    이번 고농도 미세먼지는 오는 23일쯤 해소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신준명입니다.

    영상취재 : 장영근, 한지은 / 영상편집 :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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