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지난 3년 동안 지하철 탈 때마다 매일같이 봐왔던 문구죠.
마스크를 착용해 달라는 안내 문구, 오늘부터는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2년 5개월 만에 버스와 지하철 안에서도 드디어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게 됐는데요.
당장 오늘 출근길 어땠는지, 정혜인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 리포트 ▶
"저는 출근을 하기 위해 집을 나섰습니다. 매일 현관에서 마스크를 챙겨 나갔는데, 오늘은 두고 가겠습니다."
오늘부터는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인데요.
지하철 개찰구에선 '마스크를 써달라'라는 음성 안내마저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출근길에 나선 사람들은 대부분 마스크를 쓴 모습입니다.
마스크 벗은 사람을 찾는 게 오히려 더 어려울 정도입니다.
"지하철 안입니다. 제가 타고 있는 이 칸에 사람들이 가득 차 있는데, 이 가운데 마스크를 안 쓰신 분은 한 두 분 정도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이태식]
"아직 불안하기도 하고, 여러 사람이 모이니까 아직까지는 조금 더 써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합니다."
밖으로 바로 연결되는 버스에선 조금 다를까.
승객들은 정류장에서부터 마스크를 쓴 채로 버스에 오릅니다.
초미세먼지 탓도 있지만, 마스크 벗는 게 아직 어색하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김찬기]
"미세먼지도 있고 그러니까‥ 답답하지만 이 정도는 계속 한 1년 넘게 해왔기 때문에‥"
[김윤중]
"이것도 습관이 되고, 안 쓰면 좀 이상한 것 같아서‥"
착용 의무가 풀려서 시원하다, 다만 눈치는 좀 보인다,
사람들의 반응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이상운]
"답답하기도 하고, 썼다 벗었다 하기 귀찮기도하고 해서‥"
[손서영]
"아직 벗은 사람들이 저 말고는 없는 것 같아서 그 부분은 조금 머쓱하기도 합니다."
마스크 착용 의무는 공식적으로 사라졌지만 마스크 없는 세상에 익숙해지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정혜인입니다.
영상취재: 위동원/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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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정혜인
미세먼지까지 덮치면서‥쉽사리 벗지 못한 마스크
미세먼지까지 덮치면서‥쉽사리 벗지 못한 마스크
입력
2023-03-2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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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3-2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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