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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주 60시간 지침 아니다" 오락가락 혼선

대통령실 "주 60시간 지침 아니다" 오락가락 혼선
입력 2023-03-20 20:07 | 수정 2023-03-20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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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근로시간 개편에 대한 정부 정책의 혼선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당초 일주일에 최대 예순 아홉시간까지 몰아서 일할 수 있게 하는 방안에 대한 반발이 확산이 되면서, 지난주 대통령실이 사실상 예순 시간을 상한으로 제시 했었는데요.

    오늘은 또 예순 시간은 가이드 라인이 아니라면서 더 넘을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수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대통령실이 오늘 "주 60시간은 가이드라인"이 아니라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근로시간 개편안의 방점은 "특정 숫자보단 의견수렴에 찍혀있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의견수렴 결과 주 60시간 이상이 될 수 있고, 상한을 두는게 적절하지 않다면 굳이 이를 고집할 이유도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근로시간 개편안에 대한 대통령실의 명확하지 않은 입장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오전 윤석열 대통령이 일본 방문길에 오르던 시각.

    대통령실에선 근로시간 개편안에 대한 긴급 브리핑이 진행됐습니다.

    [안상훈/대통령실 사회수석 (16일)]
    "대통령께서는 연장근로를 하더라도 주 60시간 이상은 무리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부안대로 계산하면 최대 주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다며 여론이 들끓자, 대통령실이 최대 주 60시간 상한을 시사한 겁니다.

    그런데 오늘 재차 설명에 나선 대통령실은 "그렇게 일하면 힘들지 않겠냐는 대통령 개인적 생각"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윤 대통령은 후보시절부터 근로시간 유연화 의지를 보여왔습니다.

    취임 후 곧바로 근로시간 개편에 착수해 지난해 6월 '최대 주 92시간'안에 보완지시, 최대 69시간에서 60시간 상한, 다시 60시간 +-알파까지 혼선을 빚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통령실과 여당이 공들이는 이른바 'MZ세대' 반응이 악화하자 여론수렴과 보상책을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이도운/대통령실 대변인]
    "'근로시간 유연화'와 관련해 임금 및 휴가 등 보상체계에 대한 불안이 없도록 확실한 담보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대통령실은 "경직된 주 52시간제를 유연화해 기업과 노동자의 달라진 요구를 반영하자는 취지"였다며 여론 진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 발표에 대통령의 보완 지시가 반복되면서 혼란을 자초하는 모습입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영상취재: 김희건 / 영상편집: 장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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