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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판 '더글로리'‥동급생 구타로 여중생 숨져

멕시코판 '더글로리'‥동급생 구타로 여중생 숨져
입력 2023-03-20 20:39 | 수정 2023-03-20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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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학교폭력을 소재로 한 한국 드라마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면서 학교 폭력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멕시코에서는 한 중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던 여학생이 동급생에게 맞아 숨지는 일이 벌어지면서 공분이 일고 있습니다.

    윤성철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14살 여중생 리스베스가 평소 자신을 괴롭혀 온 동급생들의 호출을 받고 나간 자리.

    여기서 리스베스는 한 친구로부터 무차별 폭행을 당했습니다.

    둔기로 머리를 계속 맞았지만 다른 친구들은 말리기는커녕 폭행을 부추기고 영상까지 찍었습니다.

    "세게 때려라. 세게 때려라."

    싸웠다고는 하지만 리스베스가 거의 일방적으로 맞았는데도, 학교 측은 가해 학생과 리스베스에게 똑같이 한 달 정학 처분을 내렸습니다.

    부상에 대한 치료 비용도 각각 부담하도록 조치했습니다.

    간단한 응급치료 뒤 집에 머물러온 리스베스는 3주 뒤 쓰러져 눈을 뜨지 못했습니다.

    사인은 둔기로 인한 머리 부위 외상이었습니다.

    [노르마 헤르만도/피해 학생 오빠]
    "현장에 있던 친구들은 폭행을 말리지 않고 오히려 제 동생을 함께 괴롭혔습니다."

    유족에 따르면 리스베스는 평소에도 또래 학생들로부터 괴롭힘을 당해왔습니다.

    유족들은 학교 측의 방관을 성토했고, 학교장은 결국 해임됐습니다.

    하지만 가해학생에 대한 솜방망이 처벌이 알려지면서 엄벌을 촉구하는 거리시위가 수 일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분노가 들끓자 멕시코 대통령까지 나서 유족에 대한 지원과 공정한 수사를 약속했고, 교육부도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았습니다.

    학교 폭력 파장이 일파만파 커지는 가운데 멕시코주 법원은 살해 혐의로 청구된 가해학생에 대한 구금 영장을 발부했습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출처 : 유튜브 Azteca Noticias / 영상편집 : 이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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