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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 실탄' 용의자는 70대 미국인‥체포영장 신청

'여객기 실탄' 용의자는 70대 미국인‥체포영장 신청
입력 2023-03-21 20:26 | 수정 2023-03-2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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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얼마전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실탄 두발이 발견되면서 2백명이 넘는 승객들이 대피하는 일이 있었는데요.

    경찰이 일주일 넘게 수사를 벌여서 실탄을 반입한 용의자를 특정했습니다.

    70대 미국인 남성인데, 실탄이 든 것으로 추정되는 가방을 들고, 그대로 검색대를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이 남성에 대해서 체포 영장을 신청하고 검거에 나섰습니다.

    구승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10일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발견된 실탄입니다.

    9mm 크기로 권총용 탄환입니다.

    당시 인천공항에서 필리핀 마닐라로 가려던 여객기는 이륙 직전에 주기장으로 돌아와 보안검색을 다시 했고, 3시간 반 만에 출발했습니다.

    경찰은 이 실탄을 기내에 반입한 용의자로 70대 미국인 남성을 특정했습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인천공항을 거쳐 필리핀 마닐라로 향하는 환승객이었습니다.

    당시 보안 검색대의 엑스레이 사진을 정밀 분석한 결과 실탄 형상이 보이는 여행가방을 발견했고, 공항 CCTV등을 토대로 용의자인 미국인 남성이 이 가방을 든 채 기내에 탑승한 것을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해 항공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을 신청하고 인터폴에 공조도 요청했습니다.

    하지만 그가 어디에 머무는 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실탄이 들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문제의 가방은 사건 당시 금속탐지가 가능한 보안 검색대를 통과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따라서 실탄을 걸러내지 못한 혐의를 받는 인천공항 보안검색 요원도 불구속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검색 요원은 경찰 조사에서 "검색 과정에서 실탄을 보지 못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환승객은 1차적으로 해외 출발지에서도 보안검색을 받은 손님"이라며 "이 정도 크기의 물체는 발견이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따라서 공항 측은 비슷한 사건이 또 일어나지 않도록 짐가방 내부를 입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3D 엑스레이를 확충할 계획입니다.

    [인천공항 관계자]
    "3D 모형으로 나오면 이게 총알인지 아닌지가 정확하게 나오잖아요. 'CT 엑스레이'를 2026년까지 출국장 환승장 보안 검색대에 도입하는 게 1차적 목표.."

    최근 3년간 인천공항에선 기내 반입이 금지된 실탄이 매년 100개 안팎으로 적발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 편집: 박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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