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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시장의 '부고문자', '청탁금지법' 위반 논란

태백시장의 '부고문자', '청탁금지법' 위반 논란
입력 2023-03-21 20:40 | 수정 2023-03-22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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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강원도 태백시장의 계좌 번호가 적힌 모친상 부고장이 무작위로 유포가 되면서 논란이 됐다는 소식을 지난달 전해드렸는데요.

    조의금을 5만 원 넘게 보냈다는 제보가 이어지면서, 청탁금지법을 위반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아들의 결혼 청첩장에 본인의 계좌 번호를 넣어서 물의를 빚었던 전남 장흥 군수는 공식 사과했습니다.

    김형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해 말 태백 지역 주민들에게 이상호 태백시장의 모친상 내용과 이 시장의 계좌번호가 포함된 부고 문자가 광범위하게 퍼졌습니다.

    한 민간단체는 이 부고가 단체의 SNS 대화방에 뜨자, 이 시장에게 조의금 10만 원과 화환을 보냈습니다.

    [태백지역 민간 단체 관계자]
    "단체 카카오톡으로 왔을 거야. 그 계좌로 그냥 화환 하나 보내고 부조 10만 원 보내라고 했는데‥"

    그런데 이 단체는 태백시에서 해마다 행사 관련 보조금을 받고 있습니다.

    취재진은 이상호 태백시장 계좌로 10만 원을 입금한 통장 내역 2건을 추가로 확보했습니다.

    입금날짜는 모두 태백시장의 모친상 다음날인 지난해 12월 4일, 입금자는 태백시의 유관단체 관계자거나 태백시 주최 사업 관계자였습니다.

    모두, 공직자가 직무 관련자로부터 5만 원이 넘는 조의금을 받을 수 없도록 한 청탁금지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 시장은 또 공직자가 직무 관련자 등에 경조사를 알리지 못하도록 한 공무원 행동강령을 위반했다는 비판도 받고 있습니다.

    이 시장이 여전히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역 시민사회 단체들은 이 시장의 조의금 입금 내역을 추가로 확보해, 경찰 고발을 준비 중입니다.

    한편, 전남에선 김성 장흥군수가 자신의 계좌번호가 들어간 아들 결혼식 청첩장을 돌렸다가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김 군수는 군민에게 사과하고, 축의금을 받지 않겠다는 사과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MBC뉴스 김형호입니다.

    영상취재 : 양성주 / 강원영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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