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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영 대기' 줄인다‥"취미만 있어도 특기병 지원 가능"

'입영 대기' 줄인다‥"취미만 있어도 특기병 지원 가능"
입력 2023-03-22 20:25 | 수정 2023-03-22 2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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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군대 가기가 대학 가기보다 어렵다'는 말이 있습니다.

    특정 시기에 입대를 원하는 인원이 몰리면서 길게는 일 년 이상 기다리는 경우도 있는데요.

    병무청이 이런 '입영 대기'를 줄이기 위해 자격증이 없어도 취미만 있으면 일부 특기병에 지원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홍의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병역판정검사를 받기 위해 검사장으로 향하는 청년들.

    입대를 앞둔 이들의 고민이 뭔지 물어봤습니다.

    [김이곤]
    "5월, 6월 그쯤 (입대)하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때 가면 이제 복학 전 겨울쯤에 나오니까 적응하면서‥"

    [유준혁]
    "대부분 '칼 복학'을 하려고 하는 의도가 있는 것 같아요. 3월에 입대를 해서 다음 년도 9월에 전역을 해서 바로 복학을 해서‥"

    각자 계획한 시기에 맞게 군에 입대하는 게 중요한데, 특히 휴학과 복학시기 등을 맞추려면 상반기 입대를 선호하는 편이라고 합니다.

    [조경훈]
    "졸업이 늦어지는 것 같은 게 그런 걱정들을 다들 하는 것 같고‥저는 상반기 쪽에 가는 게 낫다고 생각을 하고 있어요."

    실제로 입영 지원율을 보면 상반기의 경우 지난 2021년에는 4대 1, 지난해 3.3대 1로 나타났습니다.

    원하는 때에 입대하기 어렵다는 뜻입니다.

    이런 '입영 대기'를 줄인다는 게 후보 시절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습니다.

    [윤석열/당시 국민의힘 대선 후보(지난 2021년 9월)]
    "장병들과 부모님들이 안심하고 환영하는 군의 혁신을 이루어 내겠습니다. 입영 대기시간을 대폭 줄이고‥"

    병무청이 일부 특기병과 지원 자격 조건을 낮추는 방법으로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과거 조리 분야 전공자거나 자격증이 있어야 조리병에 지원할 수 있었는데, 올해부터 요리에 관심과 취미가 있다면 조리병 지원을 가능하게 한 겁니다.

    지난 1월부터 이달까지 조리병 지원자 가운데 3분의 2는, 자격증이 없거나 요리 전공자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턴 자주포 조종이나 발칸포 정비 등의 특기병도 누구나 지원할 수 있게 한 상태입니다.

    일단 병무청은 특기병 모집 문턱을 낮추는 게 입영 대기자를 줄이는 데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은 일부 병과에 한정돼 있는 만큼, 병무청은 국방부와 각 군과 협의해 원하는 시기에 군대에 갈 수 있도록 추가 대책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홍의표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 영상편집: 박병근 / 그래픽: 양귀연, 박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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