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했습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보다 미국의 금리가 더 높은 '금리 역전 현상'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게 됐는데요.
우리 금융당국이 다음달 금리를 따라 올릴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고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 금리를 0.25% 포인트 추가 인상했습니다.
지난해 3월 이후 9번째 이어진 금리 인상입니다.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등 잇따른 충격으로 당초 예상됐던 이른바 '빅스텝'은 없었지만 연준은 올해 안에 금리 인하로 전환하는 일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제롬 파월/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우리는 물가상승률을 목표치인 2%로 되돌리는 데 강력하게 전념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한국과 미국의 금리격차는 1.5%포인트, 역대 최대로 벌어졌습니다.
통상 우리나라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면 더 높은 수익률을 좇아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집니다.
당장 다음달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금리를 올릴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쏠렸는데 금리 인상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부동산 폭등에 PF 대출을 크게 늘린 증권사와 저축은행 같은 금융기관의 부실위험이 커져있어 자칫 금융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습니다.
실제 3.7%였던 증권사의 PF대출 연체율이 10달 사이 두 배 넘게 늘어났고 최근 은행권의 부실 채권 비율도 2년 9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상태입니다.
[조영무/LG경영연구원 연구위원]
"우리나라의 부동산 금융 관련된 금융 부실화 가능성, 이러한 것을 고려하면 금리를 올리기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
금통위가 이번에도 기준금리를 한 번 더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미국이 금리를 추가 인상할 수 있고, 국내 인플레이션 압박이 커지는 점도 금리 인상 가능성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오늘 외환시장은 미국이 급격한 금리 인상 대신 속도 조절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이 30원 가까이 급락하며 안정세를 찾았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편집: 권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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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고재민
역대 최대로 벌어진 한·미 금리차에도‥한은, 금리 동결할까?
역대 최대로 벌어진 한·미 금리차에도‥한은, 금리 동결할까?
입력
2023-03-23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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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3-23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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