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무려 50조 원이 넘는 폭락사태를 불러 전 세계가 찾고 있던 인물, 가상화폐 테라-루나의 창시자 권도형 씨가 해외에서 체포됐습니다.
지난해 4월 출국해 1년 가까이 해외 도피 생활을 이어오던 권 씨는, 유럽국가 몬테네그로에서 위조여권을 사용하다 덜미가 잡혔습니다.
파리에서 조명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동유럽 몬테네그로의 수도 포드고리차의 공항.
현지시간으로 어제 오전 이 공항에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측근인 한 모 씨와 함께 체포됐습니다.
권 대표는 위조된 코스타리타 여권으로 몬테네그로에서 두바이로 가는 비행기를 타려다 여권 심사 과정에서 적발됐습니다.
필립 애드직 몬테네그로 내무 장관은 자신의 SNS에 "세계가 가장 찾고 있는 범죄자 중 한 명인 테라폼랩스의 공동설립자이자 CEO 권도형을 체포"했고 이들이 "위조 문서를 가지고 포드고리차 공항에 억류됐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경찰도 몬테네그로에 지문자료를 보내 권 대표가 맞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몬테네그로 최대 일간지 '포베다'에 따르면, 이들의 수화물에서는 벨기에와 한국의 여행 서류와 위조된 벨기에 여권이 발견됐습니다.
또 노트북 3대와 휴대전화 5대도 압수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권도형 대표는 달러와 가치가 연동돼 있는 가상화폐인 테라와 자매코인 루나를 창시해 투자금을 모았습니다.
하지만 50조 원 이상이 폭락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폭락가능성을 알고도 화폐를 발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권 대표는 폭락 사태 직전인 지난해 4월 한국을 떠나 싱가포르와 두바이 등을 거쳐 올해 초 세르비아까지 11개월간 해외 도피 생활을 이어왔습니다.
우리 검찰은 신속한 송환을 위해 범죄인 인도 청구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뉴욕 검찰도 권도형 대표가 검거되고 몇 시간 안에 증권 사기, 통신망 이용 사기, 상품 사기, 시세 조종 공모 등 8개 혐의로 기소하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권도형 대표가 이의를 제기할 경우 장기간 송환이 미뤄질 수 있습니다.
또 여러나라에서 동시에 수사가 진행되고 있어 한국이나 미국 어디서 처벌을 받게 될지도 불투명하다고 외신들은 관측했습니다.
파리에서 MBC뉴스 조명아입니다.
영상편집: 송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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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조명아
50조 폭락사태 주인공 권도형, 몬테네그로서 체포
50조 폭락사태 주인공 권도형, 몬테네그로서 체포
입력
2023-03-24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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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3-03-2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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