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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루나 내세워 사기성 투자모금"‥송환 여부는 불투명

"테라·루나 내세워 사기성 투자모금"‥송환 여부는 불투명
입력 2023-03-24 19:47 | 수정 2023-03-2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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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 검찰 수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도 보겠습니다.

    검찰은 권 대표가 해외에서 도피하고 있는 동안에도 동업자를 상대로 꾸준히 수사를 벌여왔습니다.

    권 대표가 체포된 직후인 오늘도, 추가 압수수색을 진행했는데요.

    MBC 취재결과 권 대표와 동업자에게 새로운 사기 혐의를 적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정작 권 대표가 국내로 송환될지, 그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아직 불투명합니다.

    손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검찰 수사팀이 서울 성수동의 차이코퍼레이션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권도형 대표와 테라폼랩스를 공동창업했던 신현성 씨가 운영하는 회사입니다.

    신 씨는 지난 2020년부터 테라·루나 코인을 실생활에 쓸 수 있게 결제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며, 세 차례에 걸쳐 1천 4백억원을 투자받았습니다.

    KT인베스트먼트, 삼성넥스트, SK네트웍스 등 대기업들은 물론 공적기금도 투자했습니다.

    검찰은 테라·루나코인의 결함을 알면서도 결제할 수 있는 것처럼 사실상 사기를 쳐서 투자금을 모은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권도형 대표의 체포 직후 동업자에 대한 강제수사를 이어간 건데, 검찰은 권 대표도 투자금 모금을 공모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작년 5월 윤석열 정권 출범 직후 부활한 금융증권범죄합수단은, 피해자 고발을 받아 테라·루나코인 수사에 전격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권도형 대표는 이미 해외로 도피했고, 동업자 신현성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기각되며 수사는 난항을 겪었습니다.

    법원이 테라·루나코인을 증권 거래처럼 보고 엄히 처벌해야 할지 불확실하다고 본 겁니다.

    결국 새로운 투자 사기 혐의를 찾아낸 검찰은 신씨의 구속영장 재청구를 검토하는 한편, 권 대표 송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앞서 금융증권범죄합수단장이 권 대표가 도피했던 세르비아까지 직접 찾아가 정부 협조를 요청했을 정도입니다.

    테라·루나 코인을 수사해 온 미국, 싱가포르도 권 대표 신병을 몬테네그로에 요청했습니다.

    몬테네그로 정부가 어느 나라에 권 대표를 넘길지 불투명한데다, 권 대표가 송환을 거부하며 현지 법적 대응에 나설 경우, 송환에 1년 넘게 걸릴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영상취재: 김백승 / 영상편집: 배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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