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국회 상임위원회에 참석한 정부 부처 직원에게 고성을 지르는 영상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당 내에서는 국민 위에 군림하려 한다면서 상임 위원장직을 사퇴하라는 요구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민주당 우상호 의원의 고성과 막말 역시 비난을 받고 있는데요.
김민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지난 2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장.
종료 20여 분을 남기고, 장제원 위원장이 갑자기 선관위 사무총장에게 고함을 지릅니다.
[장제원/국회 행정안전위원장]
"사무총장! 뭐 하는 사람이에요! 의원이 질의하는데 이석을 해요? 일어서세요!"
선관위 사무총장이 회의 도중, 위원장 허락 없이 자리를 떠나려 했다며 호통을 치기 시작한 겁니다.
뜻밖의 고성과 면박에 사무총장도 당황한 표정입니다.
다른 선관위 직원이 나서서 오해가 있었다고 했지만, 이번에는 삿대질에 반말까지 날아왔습니다.
[장제원/국회 행정안전위원장]
"당신이 상임위원장이야? <아닙니다. 죄송합니다> 들어! 어디서 배워먹은 거야, 지금. 국회를 뭘로 보는 거야, 지금!"
3분 넘게 호통을 이어가던 장 위원장은 급기야 선관위 직원에게 국회 출입을 하지 말라며 윽박지르기까지 했습니다.
[장제원/국회 행정안전위원장]
"앞으로 국회 출입 안됩니다. 알았어요?"
민주당 우상호 의원의 고성과 막말도 있었습니다.
역술인 '천공'의 동영상에 대해 국민의힘에서 사전에 협의되지 않았다며 재생을 중지시켰는데 이에 동조한 국회 직원을 향해 거친 말을 쏘아붙였습니다.
[국회 외통위 수석전문위원]
"(동영상 음성은) 간접 증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국정감사 때는 (안됩니다.)"
[우상호/더불어민주당 의원]
"국정감사예요? 이게 지금? 수석! 이게 국정감사냐고. 어디 법이 있어! 가만 보자보자 하니까 웃기네."
국회의원들의 호통 세례 영상이 공개되면서 인터넷에서는 비판 댓글이 줄을 이었고 특히 여야 청년정치인들은 시대에 뒤떨어진 갑질과 언어폭력이라며, 장제원 의원이 위원장을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천하람/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좀 시대에 뒤떨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국민들로 하여금 아 국회의원들이 군림하려고 하는구나."
국회 행정실이 장제원 위원장 본인 대신 해명에 나섰는데, 이같은 변명조차 부적절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 서두범 / 영상편집 : 조기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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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민찬
"어디서 배워먹은 거야!" 반말·삿대질에 "위원장 사퇴해야"
"어디서 배워먹은 거야!" 반말·삿대질에 "위원장 사퇴해야"
입력
2023-03-24 19:57
|
수정 2023-03-24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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