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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최대 투자은행도 '흔들'‥주가 9% 가까이 급락

독일 최대 투자은행도 '흔들'‥주가 9% 가까이 급락
입력 2023-03-25 20:19 | 수정 2023-03-25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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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사태로 불거진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이 여전히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독일 최대 투자은행인 도이체방크의 주가가 하루 만에 9% 가까이 급락했는데요.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자 독일 총리까지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습니다.

    윤성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리포트 ▶

    독일 최대 투자은행 도이체방크 주가는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하루 만에 8.53%나 급락했습니다.

    장중 한때 15% 폭락했지만 막판에 낙폭을 줄였습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이후 2주 동안 빠진 주가는 30%에 달해 70억 유로, 우리 돈 약 10조 원이 허공으로 사라졌습니다.

    부도 위험을 보여주는 지표인 도이체방크의 5년물 은행채에 대한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이 급등한 게 주가 급락의 원인입니다.

    도이체방크가 채무를 갚을 수 없다는 위험이 커졌다는 것으로 해석돼 위기설이 불거지자 독일 총리까지 진화에 나섰습니다.

    [올라프 숄츠/독일 총리]
    "도이체방크는 사업 모델을 철저히 재구성하고 현대화했고, 매우 수익성이 높은 은행입니다. 걱정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금융 전문가들도 도이체방크는 실리콘밸리은행과 크레디트스위스의 경우와는 다르다며 지나친 우려에 선을 그었습니다.

    파산하거나 인수된 두 은행과 달리 총 자산이 1조 3천억 유로가 넘는 도이체방크는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유동성도 충분하다는 겁니다.

    하지만 다른 유럽 은행들의 주가도 잇따라 하락하는 등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는 여전합니다.

    미국 최대 은행 JP모건은 최근 2주 동안 5천5백억 달러, 716조 원이 중소은행에서 대형 금융기관 등으로 이동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중소은행 예금이 감소하면 대출 규모가 줄고 은행 자금 조달 비용이 증가하면서, 대출 금리도 따라올라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조 바이든/미국대통령]
    "미국 국민들의 예금은 안전합니다. 연방예금보험공사는 25만 달러가 넘는 예금에 대해서도 세금이 한 푼도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습니다."

    금융 위기가 닥칠 가능성은 낮지만 불안심리가 완전히 가라앉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윤성철입니다.

    영상편집: 박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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