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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주택담보대출 연체 급증‥은행 안전할까?

자영업·주택담보대출 연체 급증‥은행 안전할까?
입력 2023-03-27 19:49 | 수정 2023-03-27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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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성일 기자와 이 문제 더 짚어보겠습니다.

    소액대출에 사람들이 몰리는 이유, 그만큼 고용, 경기가 좋지 않기 때문인 거죠?

    그런데 요즘 대출을 못 갚는 기업, 가계도 늘고 있다면서요?

    ◀ 기자 ▶

    대출 연체 본격적으로 늘어난 시점은 지난해 가을 이후입니다.

    올 들어 은행권에서만 한 달에 2조 원 가까운 연체가 새로 생길 정도입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자영업자 연체는 2배, 주택담보대출 연체도 2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경기 회복 더딘데, 팬데믹 동안 유지되던 낮은 금리마저 오르면서, 빚을 제때 갚지 못하는 사람들 늘어난 건데, 어느 분야가 더 취약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 앵커 ▶

    이렇게 큰 규모의 대출 연체가 늘어난다, 그러면 은행들은 괜찮습니까?

    ◀ 기자 ▶

    다행인 것은 절대적 금액은 늘었지만, 대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을 따져보면, 아직 위험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연체율이 팬데믹 이전 수준에 미치지 못했고, 5년, 10년 전과 비교하면 낮은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은 금리 인상 영향이 드러나는 초기라는 점을 감안해야 할 것입니다.

    ◀ 앵커 ▶

    우리 은행들 괜찮을까, 걱정이 되는 이유가 해외에서 은행들이 파산했다는 소식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잖아요?

    영향이 없을까요?

    ◀ 기자 ▶

    은행의 경우 직접적 영향은 미미하지만, 금융 시장 전반이 위험에서 자유롭다 할 수는 없습니다.

    미국 은행의 파산 원인을 따져보면, 돈이 흔하던 시절 많은 돈이 몰렸던 실리콘 밸리에서 가장 먼저 돈이 마르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벤처 생태계와 거래가 많으면서 자산 규모는 상대적으로 작은 지역 은행이 가장 앞서 큰 충격을 받는 것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부동산 개발 분야에 돈이 몰렸고, 제2 금융권 기관들이 상대적으로 충격을 흡수하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정책 당국도 은행에 대한 규제를 완화했던 조치를 연장하면서, 부동산 금융시장 상황을 모니터하고 있습니다.

    ◀ 앵커 ▶

    국내 금융 기관들이 안전하느냐,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부동산 시장 상황에 달려 있다고 봐야 할까요?

    ◀ 기자 ▶

    가계 주택 담보대출, 금융기관 부동산 관련 대출 연체는 '시장 거품이 얼마나 차분하게 빠지느냐'에 직접적으로 달려있습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는 고용 상황, 내수 경기 회복이 빨라져야, 취약 계층과 금융 기관 부실 사이의 여러 고리들이 끊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 앵커 ▶

    네, 이성일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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