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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시간 만에 주불 진화‥사투 벌인 소방대원들

14시간 만에 주불 진화‥사투 벌인 소방대원들
입력 2023-03-27 20:41 | 수정 2023-03-27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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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젯밤 인천 강화군에 있는 마니산에서 발생한 불은 오늘 오전에 모두 꺼졌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강풍까지 불어서 피해가 커질까 우려가 컸는데요.

    특히 마니산에는 국가 보물 문화재까지 있어서 소방대원들이 밤샘 사투를 벌였습니다.

    김현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밤사이 불길이 훑고 지나간 인천 강화도의 마니산.

    어제 오후 2시 반쯤 시작된 불은 17시간 만인 오늘 오전 8시쯤 주불이 정리됐습니다.

    하지만 잔불 정리 작업은 계속됐습니다.

    낮에도 곳곳에 희뿌연 연기가 올라오고, 소방헬기도 여전히 계속 물을 퍼 날랐습니다.

    밤사이 어둠 속에 불길과 싸운 건 오롯이 소방과 산림당국 대원들의 몫이었습니다.

    평소보다 3배 이상 거센 바람에 맞선 사투였습니다.

    [정종민/인천 강화소방서]
    "바람이 좀 셌고요. 야간 같은 경우에는 헬기 작업이 안 되기 때문에 직접 펌프 메고서 올라가야 하니까…기암 괴석들 많아서 발화가 되고 있으면 직접 올라가서 진압을 해야 하는 상황…"

    캄캄한 밤, 건조한 낙엽들 위를 타고 빠르게 번져가는 시뻘건 불길 속에 대원들이 직접 능선을 타고 다니며 불길을 잡아야 했습니다.

    특히 불이 시작된 곳에서 1.2km가량 떨어진 곳에는 신라시대 지어진 사찰인 정수사가 있어 더욱 긴박했습니다.

    1963년 1월 보물로 지정된 사찰 안 법당.

    불이 한때 500m 앞까지 다가오자 소방대원들은 안간힘을 썼습니다.

    [정종민/인천 강화소방서]
    "정수사 쪽에 보물이 있기 때문에 주력을 해서…방어선 구축하고 차들을 미리 그쪽에 배치해놨고…"

    이번 산불로 근처 주민 8명이 대피했지만,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창고 등 건물 2개와 축구장 30개 규모인 산림 약 22만 제곱미터가 탔습니다.

    경찰은 내일모레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합동감식을 벌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영상취재: 허원철 / 영상편집: 박정호 / 영상제공: 산림청, 강화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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