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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 마약' 전두환 손자 입국 직후 체포‥ "모레 광주 갈 수도"

'공개 마약' 전두환 손자 입국 직후 체포‥ "모레 광주 갈 수도"
입력 2023-03-28 20:10 | 수정 2023-03-2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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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전두환 일가의 각종 의혹을 폭로 해온 손자 전우원 씨가 오늘 아침에 입국했습니다.

    당초 5.18 유족들에게 사과를 하러 온다고 했지만, 입국 즉시 마약 혐의로 체포가 돼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의 구속 영장 신청 여부에 따라서 유족 측과 만나는 시기가 정해질 것 같은데요.

    김세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검은 정장 차림의 전우원씨가 오늘 아침 인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양손에 수갑을 찬 상태였습니다.

    [전우원/전두환 손자]
    "저 같은 죄인이 한국에 와서 사죄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심에 국민 여러분께 정말로 감사드리고 민폐 끼쳐 드려서 죄송하고‥"

    도착하자마자 그는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앞서 뉴욕에 머물 땐, 유튜브 방송에서 마약 투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전우원/전두환 손자 (지난 17일)]
    "저 방송에서 마약하는 거 보여드리겠습니다."

    당시 '벌을 받기 위해' 투약 장면을 공개한다고 했던 전 씨는 오늘도 범행을 시인했습니다.

    [전우원/전두환 손자]
    "방송에서 제 죄를 피할 수 없도록 전부 다 보여드렸습니다. 미국에서 병원 기록도 다 제가 마약을 사용한 기록이 있으니까‥"

    전 씨는 전두환 일가의 비자금 의혹 등을 폭로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습니다.

    미국을 떠나기 전엔 5.18 단체에 연락해 유가족과 피해자들에 사죄의 뜻을 밝혔고, 단체 측도 "광주에 온다면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답했습니다.

    [전우원/전두환 손자 (오늘)]
    "여기에서 조사를 열심히 임하고 제가 벌을 받아야 된다면 받고, 그 다음에 가능한 대로 최대한 빨리 광주에 가서 사죄드리고‥"

    휴식을 취한 뒤 오후부터 조사를 받기 시작한 전 씨에 대해, 경찰은 이르면 내일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일단 마약 유통이나 밀수가 아닌 단순 투약의 경우, 영장 신청 가능성이 높지 않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체포 시한이 끝나는 모레쯤 광주로 향할 수도 있는 겁니다.

    [김윤철/광주 시민]
    "손자가 그렇게 한다는 게 어떤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전혀 안 하는 것보다 좀 낫지 않겠나‥"

    경찰은 전 씨의 머리카락과 소변 등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하고, 전 씨가 폭로한 주변인들의 마약 투약 의혹도 함께 수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세영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이정현(광주) / 영상편집: 안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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