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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초등학교 또 총기 난사‥바이든 "넌덜머리 난다"

미국 초등학교 또 총기 난사‥바이든 "넌덜머리 난다"
입력 2023-03-28 20:43 | 수정 2023-03-28 2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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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끊이지 않고 발생하는 미국의 총기 난사 사건, 이번엔 테네시주의 한 초등학교에서 벌어졌습니다.

    초등학생 세 명을 포함해 여섯 명이 희생됐는데, 범인은 이 학교 출신의 졸업생이었고,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공격용 무기 규제를 다시 한번 촉구했습니다.

    이 소식은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수업이 한창이던 오전 10시 10분.

    닫힌 문 유리창을 향해 여러발의 총성이 울리고, 빨간 모자를 쓴 총격범이 학교에 진입합니다.

    교회 사무실이라고 적힌 방에 들어갔다가 나오더니 마치 목표물을 찾는 듯 다른 곳으로 이동합니다.

    9살 어린이 세 명과 교장 등 교직원 세 명을 살해한 범인은 출동한 경찰과 교전을 벌이다가 10시 27분 경찰의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학교에 진입한지 17분 만이었습니다.

    [존 드레이크/미국 내슈빌 경찰 서장]
    "신고를 받고 즉각 출동했습니다. 5명의 대응팀이 내부에 진입했고, 용의자와 교전을 벌였습니다.
    총격범은 스물여덟 살 여성 오드리 헤일, 스스로를 '남성'이라고 여기는 트렌스젠더로 이 학교 출신이었습니다."

    총격을 벌일 장소를 사전에 지도를 그려 준비했고, 어떻게 범행을 진행할지 미리 계획했습니다.

    권총 뿐 아니라 반자동 소총 등 두 개의 공격용 무기로 무장했는데, 적어도 두 정은 합법적으로 구매한 무기였습니다.

    [존 쿠퍼/내슈빌 시장]
    "경찰이 신속하게 대응했지만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범인의 총격에 소중한 생명을 잃었습니다. 범행 동기와 관련해서는 아직 뚜렷하게 밝혀진 것은 없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총격범이 장로교회가 운영하는 학교에 대해 분노를 갖고 있었다고 보도하고 있습니다.

    작년 텍사스 유벨디에서 19명의 어린이가 희생된 참사에 이어 또 다시 벌어진 초등학교 총기 사고에 미국 사회는 충격에 빠졌습니다.

    [애슈비 비즐리/내슈빌 여행객]
    "언제까지 아이들이 죽어야 합니까? 언제까지 그대로 둘 건가요? 총격 범죄는 어린이와 청소년 사망 1위 원인입니다. 교통사고보다도 많아요."

    바이든 대통령은 계속되는 총기 범죄에 넌덜머리가 난다면서, 의회가 자동 소총 같은 공격용 무기를 규제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총기 옹호론자들은 교사를 무장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공화당은 규제가 해답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계속되는 총기 사건에도 논란만 반복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효 / 영상편집 : 김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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