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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억 클럽' 특검 한다니까‥돌연 박영수 압수수색

'50억 클럽' 특검 한다니까‥돌연 박영수 압수수색
입력 2023-03-30 20:01 | 수정 2023-03-3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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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민의힘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이 화천대유 김만배씨로부터 받은 퇴직금 50억 원이 뇌물이 아니란 판결이 나와 비난 여론이 들끓었죠.

    야당은 '50억 클럽' 특검을 주장했고, 결국 국민의힘도 특검법안을 상정하는데 동의했습니다.

    다만, 이런 조건을 달았는데요.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어제]
    "특검은 수사가 미진하다던지 수사가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해소되지 않는 의혹..말하자면 최종 수단인데"

    이 말 때문이었을까요.

    곽상도 전 의원만 기소하고 1년이 지나도록 별 움직임이 없던 검찰이 오늘 돌연 '50억 클럽' 중 한명으로 거론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겨냥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한동훈 법무장관은 특검이 진실규명에 방해될 것이란 주장도 폈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검찰 수사관들이 박영수 전 특별검사의 자택에 들이닥쳤습니다.

    지난 2016년 국정논단 특검 당시 특검보로 박 전 특검을 보좌했던 양재식 변호사의 사무실에도 찾아왔습니다.

    또, 우리은행 본점과 성남금융센터 등 일부 지점에서도 부동산 PF 대출 자료 등을 확보했습니다.

    '50억 클럽' 당사자 압수수색은, 곽상도 전 의원 이후 처음입니다.

    검찰은 2014년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이던 박 전 특검이, 대장동 일당 청탁을 들어주고 거액을 약속받았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컨서시엄 구성과 대출을 돕고, 50억원이 아닌 2백억원에 달하는 지분 등 대가를 약속받았다는 진술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양재식 변호사는 당시 청탁과 대가 약속 등을 전달한 공범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영학 녹취록'에는 지난 2014년 11월, 일당들이 컨서시엄 구성에 대해 얘기하면서, "진정한 신의 한수는 양 변호사다, 최고의 수"라고 말하는 대목도 나옵니다.

    공교롭게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50억 클럽 특별검사법' 논의를 시작한 날, 검찰이 '50억 클럽' 강제수사에 나선 셈입니다.

    법사위에 출석한 한동훈 장관은 특검보다 검찰 수사가 먼저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장관]
    "결과적으로 진실규명에 방해가 될 거다. 특검이라는 것은 수사 능력이 부족하거나 의지가 부족하거나 인력이 부족하거나 한 경우에 보충적으로 해야하는 경우죠."

    '50억 클럽' 수사가 본격화되는 건, 곽상도 전 의원 기소 뒤 1년 한달 만입니다.

    '정치권의 특검 추진 명분을 약하게 하려고 일정에 맞춰 압수수색했는지'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영장을 청구해 법원이 발부해야 하기 때문에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박 전 특검은 "허구의 사실로 압수수색 당해 참담하다"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MBC뉴스 정상빈입니다.

    영상취재 : 김두영/영상편집 : 배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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